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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현대차', 車대신 모빌리티 비중 높인다…"3조5000억 추가 투자"

정의선의 '현대차', 車대신 모빌리티 비중 높인다…"3조5000억 추가 투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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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등을 대상으로 '2020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했던 ‘2025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켜 공개했다.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기기)와 서비스 중심으로 수립됐던 미래 사업 구조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솔루션’을 추가한 것이다. 수소솔루션은 ‘HTWO’라는 브랜드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새로운 3대 사업구조를 핵심 축으로 2025년까지 △완성차사업 경쟁력 제고 및 전동화 선도 △모빌리티 서비스사업 기반 구축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보 등을 실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 전략에 맞는 새로운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발표한 규모보다 1조원 줄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맞춰 연구개발(R&D), 부동산, 장비 등 기존 사업 관련 투자를 36조6,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감축했기 때문이다. 대신 전동화, 수소사업,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보다 3조5,000억원 증가한 23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미래 신사업 전반적으로 전략 방향성 점검을 지속하고,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관련 투자금액을 14조9,000억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4조원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권역본부 중심 생산 최적화 △제네시스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전기차의 경우 내년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2개 이상 모델을 선보이고, 연간 56만대를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우에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중장기 전동화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고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자율주행 분야도 한층 발전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우선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센서들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통합제어기’와 차량 성능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향상시키는 ‘OTA’ 기능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2022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신형 ‘G90(프로젝트명 RS4)’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부분자율주행인 ‘레벨3’ 상용화는 물론 향후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레벨4ㆍ5’ 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도 더욱 집중한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적극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규모 있는 UAM 시장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하는 한편, 관련 제도 및 법규 마련, 사회적 수용성 확대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현대차는 2025 전략을 통해 고객의 모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과 새로운 수소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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