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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대처에서 달랐다" 급했던 BMW코리아 vs 절제한 아우디폭스바겐

"위기 대처에서 달랐다" 급했던 BMW코리아 vs 절제한 아우디폭스바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11 19:25
  • 수정 2020.12.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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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무리한 행사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지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약 1000명이 모이는 오프라인 행사를 열어 질타를 당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25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 콘서트는 유지하면서 하루 200팀을 초청해 호텔의 객실을 제공했다. 공연은 객실에서 내려다 보고, 축하인사는 되도록 비대면으로 하도록 권장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객 뿐만 아니라 일부 미디어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간 200여팀의 동반자와 행사 관계자를 합하면 1000여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코로나가 극심해 지면서 온라인 행사로 진행하는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로선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코로나로 위기감이 전세계를 감도는 요즘,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업계가 놀라고 있다.

그것도 회사의 25주년 기념행사여서 더욱 그 빛이 바라고 있다. BMW가 한국에서 성공하고 큰 돈을 번 것에 대해 한국인에게 감사해야 할 날인데, 오프라인 행사로 오히려 위기감을 고조시킨 셈이다. 

반면 같은 날 아우디폭스바겐은 2021 비전행사를 치렀는데 당연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화면을 통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아우디폭스바겐의 임원들에게 직접 회사의 비전을 들을 수 있었다. 질의응답을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보다 훨씬 내실있는 행사로 만족도를 높였다. 줌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소통하는 것은 이제 생활화가 됐다.

수입차업계 전문가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정부의 반복적인 거리두기 '강요'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일부러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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