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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e슈퍼레이스' 단번에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바꿨다

온라인 'e슈퍼레이스' 단번에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바꿨다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0.1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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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슈퍼레이스 시즌 챔프 김규민

온라인 카레이싱 게임이 실제 오프라인 카레이싱 대회의 인기를 앞섰다.

김규민 선수의 시즌 챔프 등극으로 마무리된 이번 '2020 대한통운 e슈퍼레이스'는 코로나 시대의 위기속에서 단연 주목받는 카레이싱 이벤트로 자리매김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오프라인 이벤트에는 관중이 함께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전문가들은 해외여행이 오는 2024년부터 가능할 거란 이야기를 내놓을 정도로 이제는 온라인 시대다.

슈퍼레이스 주최측은 발빠르게 온라인 e슈퍼레이스를 준비했고, 이는 적중했다. CJ대한통운이 창립 90주년을 맞이해 후원하는 2020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가 첫 시즌의 모든 일정을 성황리에 마친 것.

그랜드 파이널 스타트 장면

지난 8월, 30인의 정규리그 참가자를 선발하기 위한 온라인 예선부터 시작된 e슈퍼레이스의 도전은 지난 12일 열린 그랜드 파이널에서 시즌 챔프를 탄생시키며 약 4개월간 온라인을 통한 팬층을 확보했다.

김규민은 김영찬, 권혁진 등과 경쟁하며 마지막 3라운드 1위 총점 71점으로 시즌 챔프에 등극해 총 1228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린 2020시즌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에서 김규민은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으며 초대 챔프로 이름을 남겼다.

이렇게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는 e스포츠를 통해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자신의 탁월한 실력을 입증한 영웅이 게임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등장할 수 있으며, 이와 반대로 현실 속의 실력자가 가상현실인 e스포츠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례가 e슈퍼레이스를 통해 만들어졌다. 

현장감과 현실감이 중요한 모터스포츠를 e스포츠의 종목으로 삼은 것은 국내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도였다. 게임의 재미가 성패를 좌우하는 e스포츠 계에서 CJ대한통운 e슈퍼레이스는 첫 시즌의 도전을 통해 e스포츠로서의 색다른 재미와 함께 모터스포츠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실제 레이스가 가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e슈퍼레이스에 해당되지 않았다. 관람자가 편안하게경기를 즐길 수 있는 저녁 시간대에 경기를 진행했고, 유튜브와 틱톡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 했다. 편안한 시간에 편한 방법으로 쉽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집관’(집에서 관람)의 재미를 이끌었다. 

이로 인해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 뿐 아니라 기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도 호응을 얻었다. 모터스포츠에 기반을 둔, 현실감 강한 종목이었기에 가능한 변화였다. 

더불어 비용의 문제, 나이의 한계를 깨뜨리며 e슈퍼레이스를 통해 모터스포츠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실제 레이스에 나서기는 어려운 10대 청소년들이 e슈퍼레이스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점, 레이서로 데뷔하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에도 e슈퍼레이스를 통해 드라이버로서 활약한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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