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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포츠팀, 세계 정상급 무한질주 가능했던 비결

현대모터스포츠팀, 세계 정상급 무한질주 가능했던 비결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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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터스포츠법인의 한국인 스탭들이 세계 최정상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주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한 현대 월드랠리팀은 K-카레이싱의 주역들이다.

현대모터스포츠법인에서 근무 중인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자사의 높은 기술력에다 경험 많은 해외 스탭들과의 호흡을 통해 현대차 i20 WRC 경주차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했다. 

숨은 주역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의 노승욱 법인장과 WRC 경주차 차체 개발 담당 박태완 책임연구원, WRC 및 TCR 경주차 파워트레인 개발 담당 황인구 책임연구원이었다.

노승욱 법인장은 "현대팀은 5명의 드라이버가 3대의 경주차를 타고 번갈아 출전하는 전략을 취했다. 오트 타낙과 티에리 누빌 선수는 모든 경기에 출전해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목표로 했고, 남은 1대에 3명의 선수가 각자 강점을 가진 경기에 교대로 출전했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로테이션 전략을 운영하며 종합 포인트를 꾸준히 쌓았고, 결국 종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끈끈하게 맺어진 팀원들의 관계는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특히 경기 중에 발생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때 큰 힘을 발휘한다. 현장에 있는 모두가 하나가 된 듯 집중해 파손된 경주차를 수리하고 다음 날 멀쩡한 모습으로 내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HMSG의 단결력이다"고 말했다.

노 법인장은 "특히 WRC 경기에서 우승하게 되면 시상식장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HMSG를 대표하는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한 순간"이라며 "HMSG에는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이 있고 외국인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그들 또한 현대차의 일원이며 HMSG와 현대차를 사랑하는 마음은 국적과 상관없이 동등하다. WRC의 매 경기에서 우승하는 순간의 뿌듯함은 HMSG의 팀원이나 세계 곳곳의 현대차 직원이 모두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MSG가 세계적인 무대인 WRC에서 우승하는 것은 곧,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가 우승하는 것과 같다. 경기를 볼 때 이를 염두에 둔다면 좀 더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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