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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카트 유망주 일냈다' 김준호, 유럽카트 한국인 첫 `깜짝우승`

'K-카트 유망주 일냈다' 김준호, 유럽카트 한국인 첫 `깜짝우승`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15 09:47
  • 수정 2020.12.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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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김준호(12)가 국제 카트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다.

김준호는 지난 13일 밤10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폴티마오 카트 드로모 알가르베 인터내셔널 서킷(1.53㎞·14랩)에서 치러진 `로탁스맥스 챌린지 인터내셔널 트로피`에서 14분 34초 64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준호는 9일~13일까지 5일간 열린 `로탁스맥스 챌린지 인터내셔널 트로피` 레이스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두며 K-드라이버의 가능성을 널리 알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34개국의 유망주 드라이버 229명이 출전한 '로탁스맥스 챌린지 인터내셔널 트로피(이하 RMCIT)' 대회다. 김준호는 전세계 총22명의 카트선수들이 참가한 주니어 클래스B에 출전해 우승을 거둬 세계 카레이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회는 로탁스 엔진을 사용하는 원메이커 경기로 로탁스맥스 그랜드 파이널과 함께 각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주니어 대표들이 참가해 매년 왕중왕 자리를 놓고 스피드를 겨룬다는 국가대항전 대회이다.

당초 대회는 8월에 프랑스 르망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악화로 장소를 포르투갈로 옮겨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김준호 선수가 출전한 주니어 클래스B는 로탁스 맥스 주니어 엔진(23마력)을 사용하며 만12-15세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미래의 F1 드라이버를 꿈꾸며 전세계에서 몰려든 유망주들이 참가한 올해 가장 큰 국제대회로 볼 수 있다. 클래스는 샤시 메이커 위주의 주니어 클래스A와 개인 자격팀 위주인 클래스B로 나뉜다.

김준호는 공식 연습 레이스의 짧은 적응 시간을 거친뒤 예선격인 히트레이스에 참가했으나 10초 페널티를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연습부터 예선까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 적응을 마쳤고, 비가 완전히 그친 결승일 자신의 실력을 100% 선보인 것.

결승 7그리드로 출발한 김준호는 빠른 출발과 동시에 2대를 추월하며 5위로 올라섰다. 잠시후 레이스 초중반 과감한 추월로 3위까지 등수를 올린 김준호는 결국 선두를 추월해 선두로 오르는 순간 주춤하는 실수로 5위로 밀려났다.

다시 추월을 노린 김준호는 마지막랩에 다시 2위까지 올라섰고, 마지막 코너를 향해 들어가는 순간 과감하게 라인을 파고들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준호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 믿을수 없었고 꿈만 같았다. 항상 방송이나 인터넷으로만 보던 큰 대회에서 한국인으로 시상대에 오를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더욱 실력을 키워 포뮬러 레이스에 진출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김준호는 2008년생으로 2016년 만 8세의 나이로 카트에 입문했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KIC 카트 챔피언십 2~3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둔 뒤 친형인 김화랑(14)과 함께 유럽으로 레이싱 유학에 나서 국제무대에 참가중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김준호 선수 제공,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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