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굿바이 SM3 Z.E.~" 르노 조에, 대표 전기차 바통 이어 받는다

"굿바이 SM3 Z.E.~" 르노 조에, 대표 전기차 바통 이어 받는다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0.12.15 16: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전기차의 원년을 수놓았던 르노삼성 SM3 Z.E.가 고별인사를 한다.

새로운 전기차 대표얼굴은 르노 조에가 맡는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를 시작했던 전기자동차 SM3 Z.E.의 판매를 이번달로 종료한다.

올해 12월 기준 SM3 Z.E.의 총 누적 판매 대수는 7,371대다.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출시 이후 2년이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1,604대가 팔렸다.

SM3 Z.E.는 출시와 함께 전기차 네트워크 확장 및 전기 택시 본격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하는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A/S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했다.

SM3 Z.E.와 제주도의 인연 또한 아주 깊다.  2013년 7월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전기차 160대 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SM3 Z.E.가 무려 307대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제주도에 처음으로 전기 택시를 보급했으며, 2016년에는 제주도 전기택시 100대 중 SM3 Z.E. 택시가 98대를 차지하기도 했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5인승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서, 넉넉한 실내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초기 135㎞에 머물렀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018년형 개선을 통해 당시 기준 국내에서 가장 긴 213㎞까지 확장됐고,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2천만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이제 르노 조에(ZOE)가 전기차 대표 얼굴을 이어받게 된다.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최근의 EV 고객 트렌드에 맞는 차체 사이즈가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를 판매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특히 2012년부터 올해까지, 오랜 기간 스테디셀러 전기차로 군림하면서도 배터리 화재와 같은 이슈가 단 1건도 보고된 바 없다. 르노 조에가 가혹한 유럽 기후에서 검증에 검증을 거친 가장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기차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르노 조에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뽑아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낮은 무게중심과 이상적인 무게 배분을 실현했으며 날렵한 퍼포먼스와 핸들링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10인치 클러스터와 9.3인치 이지 커넥트에 LED램프에 이르기까지, 트렌디한 스타일에 이지 파크, 이지 커넥트,  이지 액세스 등 첨단 편의기능까지 갖췄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라며, "향후 르노 조에 및 트위지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