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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용 한글영어 번역앱 만들었다 '임직원 소통 원활 지원'

현대차, 사내용 한글영어 번역앱 만들었다 '임직원 소통 원활 지원'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0.12.18 10:04
  • 수정 2020.12.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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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사내용 번역앱을 개발했다. 외국인 임직원이 늘어나는 가운데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앱을 만든 것.

현대자동차그룹은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앱 'H-트랜스레이터'를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두뇌의 정보처리 역할을 하는 신경망 형태를 모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의 일종인 인공신경망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 번역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앱이다.

한국어와 영어 간의 ▲문장 번역 ▲문서 및 화면 사진 번역 ▲실시간 대화방 번역 기능 등이 가능하다. 또한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으로도 내용 입력이 가능하고, 입력된 내용은 소리로 전환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화방 실시간 번역 기능이 적용됐다. 해외에 떨어져 있는 동료들과 모바일 회의 대화방 등에서 텍스트 또는 음성 입력을 통해 각자의 언어로 대화하면서 번역되는 내용을 바로바로 주고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 부문 등에서 활발히 해외인재를 영입하면서 국내외 임직원 간의 빠른 의사소통과 업무 효율성 강화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개발은 현대차그룹의 AI 기술개발 담당 부문 에어스 컴퍼니가 맡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 인공신경망 기반 기계번역 기술은 국제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에어스 컴퍼니와 강원대 산학공동연구팀은 지난해 참가한 '아시아 번역 품질 평가대회(WAT)'에서 특허번역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H-트랜스레이터에 적용한 번역 알고리즘은 언어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기술, 기계,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용어 등의 영역에서 자동차 산업에 특화된 세계 최고 수준의 번역 품질을 제공한다. H-트랜스레이터는 임직원간 소통을 위한 번역에서 나아가, 향후 차량이나 로봇 등에 탑재되어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번역기 개발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번역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번역 가능한 언어를 확장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도 관련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H-트랜스레이터를 비롯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스마트 기술을 업무에 접목해 보다 기민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에어스 컴퍼니는 지난 2018년 인공지능AI 전담 개발 부문으로 설립됐다. 지난 6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자동차 생산 및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사내 독립 기업으로 새출발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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