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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목, 캐스트롤-BMW 드라이버 복귀

이명목, 캐스트롤-BMW 드라이버 복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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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목, 2년 8개월만에 드라이버로 다시 나서


96~98년 3년 연속 챔피언 지낸 국내 최고의 카레이서


캐스트롤측 성적부진을 이유로 전드라이버 박성한 경질

캐스트롤-BMW 이명목(40) 감독이 2년 8개월만에 드라이버로 전격 돌아왔다.

 

캐스트롤-BMW측은 GT1(배기량 2,000㏄이하 무제한 개조) 전드라이버 박성한을 성적부진의 이유로 올 시즌 두 경기만에 전격 경질시키고 이명목 감독을 팀주전 드라이버로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캐스트롤 류재용 이사는 “이명목이라는 빅카드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된 팀전력을 위해 쓰게 됐다”며 “차후 투카 시스템으로 전환시 박성한을 세컨 드라이버로 다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모터스포츠의 태동기인 87년부터 레이서로 데뷔한 이명목은 96~97년 당시 국내 최고 종목인 투어링A 2년 연속 챔피언을 지냈고, 98년 포뮬러1800 원년 챔피언을 지내는 등 자타가 공인한 국내 최고의 카레이서다.

 

국내 최강의 프로레이싱팀 오일뱅크, 제임스딘, 벤투스를 두루 거쳤던 이명목은 지난 2001년 코리아투어링카챔피언십(KTCC) 시리즈 제 4전 포뮬러1800서 우승을 끝으로 벤투스 팀해체와 함께 선수 생활을 접어야만 했다.

 


지난 2001년 벤투스팀에서 포뮬러1800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던 이명목.

이후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이명목은 일반인들의 안전운전과 카레이서의 입문을 책임지는‘이명목 레이싱스쿨’을 개설해 최해민(오일뱅크) 등 젊고 유망한 드라이버들을 길러내며 후진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올해부터 캐스트롤-BMW 팀감독을 맡은 이명목은 올시즌 ‘BAT GT챔피언십’ 2전까지 GT1 종목서 팀성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캐스트롤측과 다각적인 검토끝에 감독겸 선수로 복귀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명목은 빠르면 오는 26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BAT GT챔피언십’ 3전부터 국내 최정상의 프로팀들이 격전을 벌이는 GT1 종목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우승이력과는 달리 캐스트롤-BMW GT1 경주차는 아직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난 2전때 사고 여파로 후유증을 겪고 있어 출전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년 8개월만 드라이버로 나선 캐스트롤-BMW 이명목.


이명목은 신형 BMW 320i GT1 경주차를 타게된다. I 사진 지피코리아

2년 8개월만에 제 2의 드라이버 인생을 맞이한 이명목은 먼저 “다른 사람을 몰아내고 운전석을 차지하는거 같아 기분이 별로 달갑지는 않다”고 심적부담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큰 기대감으로 심적부담이 크지만 주어진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겠다”며 강한의지를 나타냈다.

 

또 은퇴를 번복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드라이버라면 누구든지 60세가 넘어도 언제나 트랙으로 나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은퇴가 아니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지난해 캐스트롤-BMW 팀창단에 적지않은 공헌을 했던 박성한은 올시즌 절반도 채우지 못한채 퇴거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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