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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자체 배터리 쓰는 애플카에 벌써 긴장?

폭스바겐, 자체 배터리 쓰는 애플카에 벌써 긴장?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0.12.26 18:19
  • 수정 2020.12.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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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애플의 자율주행차 등장 소식에 ‘경쟁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모터원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는 “애플과 같은 기술 대기업들은 자동차 시장 유입에 있어 전통적인 단계를 밟지 않지만 그들이 가져올 수 있는 가속화된 변화들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 설계한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낸 바 있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애플 자율주행차는 배터리 비용을 급진적으로 줄이고 주행 범위를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특징이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해 초 200명이 넘는 인원을 감축하는 등 자동차 사업에 대한 진출이 순조롭지 않았던 상황을 감안하면 이러한 소문이 부품 공급업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부풀려진 것이라는 주장도 등장했다.

또 애플 자동차가 계획대로 등장한다 하더라도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워낙 강력한 상황이어서 실제 도로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은 운전자 없이 주행이 가능하지만 사용 가능한 지역과 최대 속도는 극도로 제한되고 있으며 불가피한 상황을 대비해 여전히 운전대에 사람이 앉아 있어야 한다.

반면 애플은 운전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차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디스 CE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같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회사들은 연구개발을 위해 다양한 자원들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존중해야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기술에 730억 유로를 투자하고 2029년까지 75종의 전기차 신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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