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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의 F1 드라이버 탄생까지 얼마의 돈이 드나

한명의 F1 드라이버 탄생까지 얼마의 돈이 드나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1.04 11:24
  • 수정 2021.01.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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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두가지 조건은 천부적 드라이빙 재능과 든든한 스폰서다.

메르세데스 F1팀 대표 토토 울프가 F1에 도달 할 때까지의 비용을 언급한 최근 인터뷰가 화제다.

토토 울프는 포브스지와 인터뷰에서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비용으로 약 100억원을 언급했다. 몸으로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산업적 스포츠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조목조목 따져보면 먼저 카트 대회에 나가기 위해 비용은 100만 유로(약 13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루이스 해밀턴이나 맥스 페르스타펜은 8~9세에 카트를 타기 시작했고, 15세가 되면 포뮬러 경주용차로 비로소 업그레이드 한다. 여기까지가 13억원 가량 든다고 보면 된다.

그 다음 과정은 F4 또는 포뮬러 르노로 갈아타게 된다. 매 시즌마다 35만 유로(약 4억6천만원)이 필요하다. 여기서 재능을 보이면 F3 단계로 올라가게 된다. 보통 F3에서 두 시즌 가량 레이스 경험을 쌓는데 연간 65만 유로(8억6천만원)가 필요하다.

F3에서 종합 상위권에 오른 다음은 2020년 믹 슈마허가 우승한 F2에 나서게 된다. 여기서도 보통 두 시즌간 경쟁하게 되는데, 2년간 매 시즌 400만 유로(약 53억원)이 투입된다.

토토 울프는 이러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레이스 재능은 기본이고 어마어마한 돈이 투입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는 "정말 부자인 아빠가 필요한 과학적 스포츠"라고 말했다.

일괄적으로 정리해 보면 카트(다년간)가 100만 유로, F4 또는 포뮬러르노가 35만 유로, F3(2년)가 130만 유로, F2(2년)가 200만 유로, F1 데뷔에는 300만 유로가 들어 모두를 합치면 약 765 만 유로(한화 약 100억원)가 든다고 계산기를 두들겼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유소년부터 F1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입단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게 바로 이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팀에서 지원할 수 있지만 성인 팀으로 옮기면서는 스폰서십을 개인이 가져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윌리엄스, 레드불, 프리마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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