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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호, 레드라인과 결별 선언

장순호, 레드라인과 결별 선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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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돌’ 장순호(29, GT1 드라이버)가 레드라인과 공식 결별했다. 장순호는 21일 소속팀 레드라인측과 합의하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장순호는 “레드라인 박광수 사장이 자비로 들어간 일체의 경주차 제반경비와 미캐닉 인건비 등을 경기가 끝나면 바로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거짓말과 약속을 밥먹듯이 어기는 사람과는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없다고 판단, 결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순호와 박사장의 만남은 지난 2월 시작됐다. 지난해 오일뱅크를 떠나 올초부터 새로운 팀 구성안과 다른 팀 이적을 고민하던 장순호는 박사장으로부터 “의류업체인 ‘푸마코리아’와 컴퓨터업체 ‘삼보TG’가 합쳐 약 2억원정도의 현금지원이 확정됐으니 팀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제안을 받고 곧바로 레드라인에 합류했다.

 

이때만 해도 장순호 역시 수억원 정도의 연간 스폰서계약을 맺을 수 있는 상태라 양측이 합쳐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해 박사장의 제의를 수락했던 것.

 

하지만 장순호는 박사장이 당초 약속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장순호는 “분기별로 나오게 된다는 스폰서들의 현금지원은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 3월 개막전에도 약속한 전액을 지원하지 않았다”며 “급기야 지난 4월 열린 2전에는 경주차 준비부터 시합때까지 모두 자비를 들여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악재속에 장순호는 오는 26일 MBC 공중파 생방송으로 열리는 3전조차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투스카니 GT1 경주차에 필요한 엔진과 미션, 타이어 등이 마련되지 않아 경주 참가가 어려웠던 것이다. 또한 장순호가 어렵게 데려온 미캐닉들의 봉급마저도 밀려있어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지난 4월 BAT GT챔피언십 2전까지 레드라인서 활동한 장순호. I 사진 지피코리아

박사장은 지난 3월 푸마코리아와의 계약없이 ‘푸마-레드라인 레이싱’ 팀명을 언론에 보도해 푸마코리아로부터 공식 항의를 받는 헤프닝을 빚은 적이 있다. 현재는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

 

한편 장순호는 지금까지 미지급된 경제적 손실에 강경한 입장이다. 장순호는 “박사장으로부터 지금까지 지급되지 않은 인건비와 제반경비 일체를 이달 말까지 받기로 약속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장순호는 “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오히려 내 자신에게는 안좋은 소문만 무성해 마음이 천근만근이다”며 “조건이 맞는 팀에서 GT1클래스를 다시 뛰거나 올 하반기에 열리는 창원F3 대회서 좋은 성적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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