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
'창과 방패'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에 도전장
  • 김기홍
  • 승인 2021.01.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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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 아이오닉이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한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테슬라 '모델Y'이다. 

비슷한 크기, 가격, 주행거리 등으로 비교 대상이 되는 가운데 실용적인 부분에서는 아이오닉5의 강점이 부각되는 반면, 자율주행 등 첨단 기능은 모델Y가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5’의 외부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정식 공개는 내달 중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한 차원 높은 전기차 성능을 갖추고 있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돼 차종에 따라 1회 충전으로 최대 500㎞이상(WLTP 기준) 주행할 수 있다. 또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사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 충전만으로도 약 100㎞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티저 이미지 속 아이오닉5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과 자연친화적 컬러, 소재가 반영된 게 특징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아이오닉5의 헤드램프와 후미등, 휠 등에 적용돼 진보적이고 미래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아이오닉5의 전면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 유려하면서도 첨단과학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현대차 전기차의 역대 최대 직경인 20인치 공기 역학 구조를 적용한 휠을 탑재해 완벽한 전기차 비율을 구현했다. 또 국산차 최초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갖추게 했다.

테슬라는 같은 날 올해 출시 예정인 중형 SUV 전기차 '모델Y'를 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내 테슬라 팝업스토어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모델Y의 차량 내·외부 디자인은 모델3와 유사하다. 계기판 없이 중앙에 15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점도 동일하다.

모델Y는 ▲스탠다드레인지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으며 국내에는 전 트림 혹은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롱레인지 트림은 환경부로부터 511㎞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모델Y는 15분 충전으로 270㎞ 주행이 가능하고, 3열 시트가 적용돼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퍼포먼스 모델은 3.7초에 불과할 정도로 고성능을 자랑한다.

아이오닉5와 모델Y는 가격과 용도에 따라 구매 고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일단 모델Y가 좀 더 크다. 아이오닉5는 전장 4640㎜, 전폭 1890㎜, 전고 1600㎜ 등의 크기다. 모델Y는 전장 4750㎜, 전폭 1920㎜, 전고 1625㎜ 등으로 훨씬 크다. 다만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3000㎜로, 모델Y(2890㎜)보다 110㎜ 더 길다. 때문에 외관은 모델Y가 더 크지만, 실내 공간은 아이오닉5가 더 여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능을 중시하는 사람은 모델Y에 더욱 끌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오토파일럿'을 비롯해 수준높은 반자율주행 기능인 'FSD', 무선업데이트(OTA) 등은 다른 업체와 비교해 한 발 앞선 수준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반자율주행 기능인 'HDA2'와 부분 OTA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미궁 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가격을 5000만~7000만원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최대 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모델Y의 경우 미국에서 롱레인지가 4만2190달러(약 4626만원), 퍼포먼스가 5만2190달러(약 5723만원)이다. 다만 국내에선 모델3(5500만~7500만원)보다 비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모델의 가격은 보조금 혜택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가 6000만원 미만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100% 지급하고, 6000만~9000만원 차량의 경우 50%, 9000만원 이상은 0%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