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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모빌리티 기업 전환 가속화…"전기차·VTOL·물류 사업 확대"

GM, 모빌리티 기업 전환 가속화…"전기차·VTOL·물류 사업 확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1.1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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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기조연설에서 ‘3 Zero’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미래 전기차 전략 및 신규 출시 전기자동차를 선보였다. 

GM은 과밀화와 충돌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꼽았다. 사회 전반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를 위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29조6890억원)를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여 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GM의 얼티엄 플랫폼은 세계 최초 하이퍼스케일 전기자동차 플랫폼이다. 메이 카이 GM 기술 연구 매니저는 “얼티엄 플랫폼은 LG 에너지 솔루션과 조인트 벤처를 통해 코발트 의존을 70%까지 줄여 대용량이지만 부피를 줄인 대형 배터리셀을 탑재했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효율을 60%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머 EV는 SUV와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하는 GMC의 첫 순수 전기차다. 커다란 차체와 사각 램프 등에서 정통 오프로더를 구현했다. 실내는 디지털 요소를 늘리고 버튼을 최소화했다.

동력계는 GM의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이 1000마력이며 e4WD라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했다. 800V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장 563㎞를 달릴 수 있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운전자라면 ‘와츠 투 프리덤’ 모드를 설정하면 차량 높이가 낮아지고 배터리 소비를 최소화해 오프로드 운전에 전력할 수 있도록 전환한다. 

바라 CEO는 자율주행 기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 드롭'을 선보였다. 브라이트 드롭은 짐을 싣고 단거리를 이동하는 'EP1'과 EP1을 싣고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전기 밴 EV600으로 구성된다. 택배 배송 기사가 EV600을 몰고 배송지로 이동한 뒤 EP1을 꺼내면, 택배 상자를 품은 EP1이 배송 기사를 따라간다는 것이 GM의 설명이다. EP1은 최대 90kg의 화물을 싣고 초당 3m 속도까지 운행할 수 있다.

배송 기사가 화물을 직접 운반하지 않아도 되기에 체력 부담은 줄고 더 많은 물품을 운송할 수 있게 된다. GM은 페덱스와 함께 한 실증 실험을 통해 브라이트 드롭을 적용할 경우 배송 기사가 하루에 25%의 물량을 더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GM은 브라이트 드롭을 통해 도심 내 물류 배송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대기 오염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물류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GM은 택배 시장이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8500억달러(약 934조원) 규모로 늘어나고, 도심 내에서 배송차량 교통량도 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브라이트 드롭은 연말부터 페덱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GM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에서 무인 자율주행 허가를 받았다. 최대 시속 30마일(약 시속 48㎞) 이하 속도라면 캘리포니아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허가다.

올해 GM이 미래자동차로 선보인 차량은 캐딜락 헤일로 포트폴리오와 VTOL이었다. 캐딜락 헤일로 포트폴리오는 모임이 가능한 내부 공간을 구현했다. 둥글게 마주보고 앉는 좌석 배치로 탑승객들이 모임을 하거나 대화하기 좋은 형태로 구성했다. 외관은 흡사 자기부상 열차와 비슷해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한 문이 특징이다. 차량에서 습도나 온도, 조명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탑승자의 손짓이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VTOL은 개인 비행 모빌리티(PAV)다. VTOL은 GM의 첫 비행 모빌리티로, 이동 시간이 촉박할 때 유용하다. 건물 옥상의 헬리콥터존이나 지붕에서 이착륙해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90㎾h 전기모터로 4개의 프로펠러를 구동,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형태다. 최고 시속 90㎞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마이클 심코 GM 글로벌 디자인 부사장은 “이들은 향후 5년을 이끌 퍼스널 모빌리티”라며 “캐딜락 럭셔리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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