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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작년 친환경차 50만대 판매 첫 돌파...`하이브리드·전기차`

현대차·기아, 작년 친환경차 50만대 판매 첫 돌파...`하이브리드·전기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1.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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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0만1,48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의 경우 16만1,563대로 2019년보다 56% 성장했고, 해외에선 29.1% 늘어난 33만9,92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양사의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은 7.9%로, 2019년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2009년 ‘아반떼’와 ‘포르테’에 LPI 엔진과 배터리,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친환경차 판매를 시작했다. 2012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연간 판매 5만대를 넘었고, 2016년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 출시에 힘입어 처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듬해인 2017년(25만6,258대)에는 하이브리드 판매 증대로 20만대도 돌파했다. 2019년에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36만8,87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유형별 판매는 하이브리드가 26만2,186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 17만8,158대, PHEV 5만4,362대, 수소전기차(FCEV) 6,781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하이브리드는 해외 판매가 5.8% 감소했지만 국내 시장에서 높은 증가율(68.9%)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20.1%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니로(6만3,350대)다. 국내에서만 판매된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만8,989대로 2위를 기록했고, 코나 하이브리드 3만5,946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2만8,337대, 투싼 하이브리드 1만6,545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8.7% 증가한 2만7,548대, 해외에서 93.0% 증가한 15만610대가 팔렸다. 코나 일렉트릭(8만4,735대)이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 EV(5만2,018대), 아이오닉 일렉트릭(1만3,884대), 쏘울 EV(1만88대) 등의 순이었다. 소형 전기 트럭인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Ⅲ EV’도 각각 9,037대, 5,357대가 판매됐다.

국내 판매가 부진했던 PHEV는 해외에서 니로와 아이오닉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체적으로 22.5%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PHEV 보조금(500만원) 지급이 중단되는 만큼 판매도 해외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유럽 등에 쏘렌토 PHEV를 출시할 예정이며 투싼 PHEV, 싼타페 PHEV 출시도 검토 중이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중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은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모델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이어 기아와 제네시스도 각각 ‘CV(프로젝트명)’, ‘JW(프로젝트명)’ 등 차세대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총 12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연간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 역시 중장기 전략인 ‘플랜S’에 따라 2025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전략은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혁신적인 친환경차 개발과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E-GMP 기반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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