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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선방한 현대차, 매출 100조 지켰다…"전기차·고급차 승부 지속"

코로나에도 선방한 현대차, 매출 100조 지켰다…"전기차·고급차 승부 지속"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1.26 20:19
  • 수정 2021.01.2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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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한 경영실적을 보여줬다. 

현대차는 26일 ‘2020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103조9976억원,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9년(3.4%) 대비 0.7% 포인트 낮아진 2.7%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74만4,737대를 판매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5.4%(68만791대) 축소된 규모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78만7,854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수요 회복 ▲GV80·G80·아반떼·투싼 등 신차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든 해외 시장에서는 295만6,883대를 판매해, 2019년보다 19.7% 부진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둔 것은 ▲고급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차량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SUV 차급 판매 비중은 2019년 40.5%에서 지난해 43.2%로 올랐다.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각각 3.4%, 5%를 차지하며 성장을 거두었다.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로 지난해 판매단가는 전년 대비 2조4,803억원 상승했다. 특히 제네시스 라인업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5.6%)이 2017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5%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지표상 영업이익은 나빠졌지만, 3분기 ‘세타2 리콜충당금’으로 설정한 2조1,352억원을 제외한 실제 이익은 2019년보다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SUV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개선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국내 시장 74만1,500대, 해외 시장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로 세웠다. 지난해보다 11% 가량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선방한 북미시장에서는 올해 판매 13% 성장, 점유율 4,8% 달성 등을 목표로 한다. 또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의 경우 4∼5%로 각각 제시했다.

올해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 4조5,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8조4,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대된 규모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대비한다. 1분기 ‘E-GMP’ 기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신모델을 출시한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보다 60% 성장한 16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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