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쌍용차는 작년 423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을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보면서 쌍용차 자본금은 지난해 말 기준은 -622억 원으로 전액 잠식됐다.
복지·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매감소로 손실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수출 감소 및 부품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판매와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 되면서 내수보다는 수출 감소세가 커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18.6% 감소했다. 손익실적은 판매 감소와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4235억원의 영업손실과 478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3개의 스페셜 모델과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을 선보였던 쌍용차는 올해도 국내 첫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100 등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및 비대면 판매 채널 강화를 통해 4분기 연속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신규 투자자 확보 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판로를 모색해 코로나 상황극복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