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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 아우디 안 부럽다

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 아우디 안 부럽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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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폭스바겐코리아가 소형 SUV '티록'을 선보였다.

전세계 50만대 가까이 팔린 티록은 3000만원대 수입 SUV로 경쟁력을 갖췄다.

과거 폭스바겐이 특유의 단단한 플랫폼과 자유자재로 터지는 디젤 터빈의 파워로 주목받았다면 이젠 디지털 콕핏 등으로 럭셔리한 감각으로 포장했다. 내외관 재질도 과거의 것과는 사뭇 다르다.

과거 폭스바겐 차량은 지나칠 정도로 실용성만 강조했다. 그러다보니 실내 소재나 편의장비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넘치는 파워와 발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높은 연비 덕분에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에 열광했다. 하지만 최근 추세는 달라졌다. 고급스러움이 기본이 되는 시대가 됐기에 폭스바겐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티록은 C필러를 꺾어 외관에 개성을 살리고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하거나 10.25인치 고해상 디지털 콕핏에 컬러 내비가 펼쳐지고 앞뒤 간격을 스스로 맞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도 갖췄다.

이제 아우디의 4000만~5000만원대 Q2, Q3 등 프리미엄 모델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폭스바겐코리아의 '5T 전략'의 4번째 차종으로 낙점되면서 무엇 하나 크게 뒤져선 안 된다는 새로운 기준이 티록을 포장했다.

가격은 한눈에 보기에 살짝 높아 보일 수도 있다. 얼마 전 제타처럼 2000만원 대를 기대했다면 조금 시각을 달리해 볼 수 있다. 다양한 기능과 더 세련된 소재를 갖추면서도 독일 브랜드 SUV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3000만원 대를 고수한다는 점이다. 독일 현지 보다 150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폭스바겐이 강조하는 이유다.

트림에 따라 스타일 3599만2000원, 프리미엄 3934만3000원, 프레스티지 4032만8000만원이다.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이 더해져 스타일 모델의 경우 3200만원 대 구입이 가능하다.

경쾌한 주행의 대명사 골프와 같은 MQB 플랫폼으로 4235mm 전장 대비 2605mm라는 휠 베이스가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동급 소형 SUV 모델 중 최대 수준을 갖춘 트렁크 적재 공간은 445리터다. 차체 크기상 운전이 편하면서도 적재면에서 모자람이 없는 것.

예전엔 없던 내부 기능들도 대거 늘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에다 음성 인식과 제스터 컨트롤, 한국형 8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도 편리하다.

디젤이 사라지는 추세지만 아직 강점은 많다. 티록은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1750rpm~3000rpm의 실용영역에서 최대토크 34.7kg.m로 복합연비는 리터당 15.1㎞다.

첨단 주행안전시스템도 양보하지 않았다. 티록 전 트림에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보행자 모니터링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및 후방 트래픽 경고 ▲파크 파일럿 전후방 센서가 적용됐다.

장거리 주행의 필수장치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 시스템은 프리미엄 모델부터 적용된다.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된 C필러 라인과 단단한 근육질 디자인은 작지만 강력한 티록의 성능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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