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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90만대 돌파한 국내 자동차 시장…"세계 9위 3계단 껑충"

사상 첫 190만대 돌파한 국내 자동차 시장…"세계 9위 3계단 껑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0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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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9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의 글로벌 순위도 전년보다 3계단 상승한 9위로 올라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4일 ‘2020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차종별, 연료별, 구입자 연령별 수요 특징을 판매물량과 금액 기준으로 분석했다.

먼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매가 전년 대비 14% 줄었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신규 자동차 등록은 같은 기간 190만5972대로 6.2% 증가했다. 한 해 자동차 신규 등록이 19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개국 중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대로 감소했고,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시장은 10%대로 줄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방역과 정부의 내수촉진 정책,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자동차 시장규모는 지난 2019년 세계 12위에서 지난해 9위로 상승했다.

KAMA는 내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특징을 △자동차 수요의 고급화 △친환경차 수요의 급증 △개인 수요의 증가 등 3가지로 꼽았다.

KAMA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판매가 금액 기준 2019년 59조원에서 2020년 68조원으로 1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대비 9.2% 상승하면서 고급화 기조가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독일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하기도 하는 등 고급화를 주도했다.

친황경차의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동력차(HEV,EV,FCEV)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화물차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22만5000대가 판매되면서,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수소전기차는 2020년 5841대 판매돼 2020년 누적보급이 1만대를 돌파, 세계 수소전기차 보급 선도시장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구매 주체별로는 20대,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 개인의 구매가 살아나면서 개인 수요가 9.2% 증가했다. 반면 법인·사업자 구매는 개인보다 낮은 증가율(5.2%)로 신차구매 중 비중은 2019년 27.6%에서 2020년 26.9%로 0.7% 포인트 줄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여건에서 역대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특히 자동차 산업생태계 유지 차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년엔 내수위축이 우려되어 수출확대로 업계가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친환경화, 고급화, 주당 52시간 근로제 탄력운영을 통한 노동유연성 제고 등 정부의 각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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