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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8~10일 3일간 평택공장 '셧다운'…"부품수급 문제"

쌍용차, 8~10일 3일간 평택공장 '셧다운'…"부품수급 문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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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5일 전자공시를 통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중단 원인은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이다.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기업 회생 신청 직후인 작년 12월 24일과 28일 이틀간 공장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설 연휴가 지난 뒤인 오는 16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부품 협력업체와의 협상 상황에 따라 생산 재개는 더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달 초 생산한 4,000대 정도의 재고가 있어 이미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의 경우 정상적으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이날 쌍용차 노조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진행된다면 안정된 노사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정부와 국민이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협력업체 연쇄적 파산이 60만 생존권을 위협해 고용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요구해왔다”며 “임금 50% 삭감 등은 노동자들의 선제적 희생은 협력 업체와 더불어 생존하겠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쌍용차의 회생개시보류신청(ARS제도)를 반대하지 않은 이유는 총고용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현재 진행 중인 P플랜 회생절차가 잘 된다면 안정된 노사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자가 하루 빨리 실행될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다시 생존의 기회가 온다면 소형 SUV시대를 연 ‘티볼리’처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차량개발로 보답할 것”이라며 “기간산업보호를 위해 정부와 채권단은 쌍용자동차와 부품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 실질적 해법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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