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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420i 쿠페,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공존'...번호판이 계륵

[시승기] BMW 뉴 420i 쿠페, '부드러움과 강인함의 공존'...번호판이 계륵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11 08:25
  • 수정 2021.02.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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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의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는 부드러움과 강력함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쿠페다.

시승 초반부엔 "어! 생각 보다 부드럽고 편안하네"라고 느끼다가도 급제동과 코너링에선 "와~고성능 쿠페 맞네" 소리가 절로 나왔다. 하체의 단단함이 과하지 않아 고성능 쿠페는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기가 막힌 밸런스를 유지하며 펀드라이빙을 스스로 유도한다.

뉴 420i 쿠페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남녀노소 대중적 스포츠 쿠페의 성격을 띄고 있다.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전자식 쿠페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총알같은 순발력은 아니지만 제로백 7.5초라는 수치만 봐도 그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눈녹은 젖은 노면을 후륜으로 재빨리 치고 나가는 영종도 일대의 도로는 불안함이 거의 없었다. 패들시프트를 딸깍이며 안정감 있는 주행 퍼포먼스를 즐기기에 딱이다. 적당한 차체 크기와 넉넉한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되 무게중심은 중앙과 하부로 모으고 내렸다고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외관을 보면 앞부분이 세로형 수직 대형 그릴로 바뀌어 강인한 모습이다. 운전자 머리 위쪽이 산봉우리를 이루듯 가장 높은 전고점을 찍고 트렁크 리드까지 급하게 끌어내린 스포츠 형태를 띄고 있다. 무게의 중심을 프런트와 리어로 분산시키지 않고 미드 부분에 집중시켜 밸런스를 중시하고 있다.

차체는 전장 4770㎜, 전폭 1845㎜, 전고 1385㎜, 휠베이스는 2850㎜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30㎜, 27㎜, 6㎜, 41㎜가 늘어났다. 앞 축과 뒤 축 윤거(좌우 바퀴 사이 간의 거리)는 각각 28㎜, 18㎜ 확대됐다. 

외관상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수직형 대형 키드니 그릴이다. 실제로 보면 아주 액티브하고 개성이 넘친다. 디자인적으로 문제가 있는 허연 '공무원식 번호판'만 없었다면 더욱 찬사를 받을 만한 그릴 디자인이다. 대형 아치 모양의 그릴의 정중앙을 가로 지른 자동차 번호판이 옥의 티다.

거기다 차체 경량화를 위해 보닛과 후드, 앞 펜더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해 3시리즈의 1600kg 보다 50kg 가량 몸무게를 줄였다. 앞뒤 내부엔 맞춤식 바디 스트럿까지 적용해 기본적 강성을 높였다. 

이밖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이 원버튼으로 간편하게 실행된다.

4시리즈는 시승한 모델인 420i M스포츠 패키지와 더불어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 420i 컨버터블 M스포츠 패키지 세 가지로 출시돼 각각 5940만원, 8190만원, 67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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