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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전기차' 시대 온다...해답은 '분리형 배터리' 리스 사업

'반값 전기차' 시대 온다...해답은 '분리형 배터리' 리스 사업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2.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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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 손을 맞잡았다.

바로 배터리 리스 사업을 민관이 함께 시행하기 위해서다. 이는 생각 보다 상당한 의미가 있는 전기차 업계의 일대 '사건'일 수도 있다.

현대차는 정부 및 물류·배터리·모빌리티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대여(리스) 실증 사업에 나선다. 

과거 스마트폰이 배터리 교체 또는 분리 충전식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전기차 배터리를 빌려 쓰고 반납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구매자의 초기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시범사업으로, 먼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현대차에서 전기차를 산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현대글로비스에 되판다. 

배터리값이 빠진 가격에 전기차를 사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다시  KST모빌리티에 배터리를 빌려주고, 대여 기간이 끝나면 돌려받는다. 이를  LG에너지솔루션이 사들여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제작, KST모빌리티에 공급해 전기택시 충전에 쓰게 하는 구조다.

이런 식으로 향후 전기차는 2000만원 안팎에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의  30~40%에 달하는 배터리를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게 되면서다.

배터리 또한 생산기업간 경쟁을 통해 더욱 값싸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배터리 전문 기업이 생산하지만 현재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자사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도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품질의 강화도 기대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방식을 취하고 있는 현재의 전기차 배터리는 향후 고체 타입으로 훨씬 충전속도가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어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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