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 유럽서도 돌풍 '하루 1만대 훌쩍'…글로벌 톱3 달린다
아이오닉5, 유럽서도 돌풍 '하루 1만대 훌쩍'…글로벌 톱3 달린다
  • 김기홍
  • 승인 2021.03.0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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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 ‘CV’를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아이오닉5는 다른 전기차에 없는 새로운 기능들로 무장해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하루 만에 모든 물량을 소진했다.

유럽의 경우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실제로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계약했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 측은 아이오닉5 공개 이후 차량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도 사전계약 첫 날에만 올해 판매 목표(2만6,500대)의 약 90%인 2만3,760대를 계약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사전계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이오닉5의 인기 비결에는 미래지향성이 있다. 이는 아이오닉5의 디자인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사이드미러는 모니터를 통해 후방 사각지대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기능과 함께 새로운 느낌을 준다. 

아이오닉5는 배터리 전기를 빼 쓸 수 있는 'V2L(차량 전력 외부 공급)' 기능도 갖추었다. 이 기능은 캠핑, 차박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로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을 겨냥해 캠핑 트렁크, 캠핑 체어, 실내 테이블, 에어매트 등 다양한 관련 옵션들도 추가했다. 또 차량 내부에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실내 V2L' 기능을 선택하면, 미니냉장고 등 가전을 차 내부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오닉5는 썬루프에 반투명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배터리에 충전하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우리나라 평균 일사량과 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주행 가능 거리는 연 최대 1,500km 늘어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차가 정차중이거나 주행 중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에 이어 다음 달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CV’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CV도 아이오닉5와 같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다. 역동적인 디자인과 정지 상태에서 3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아가 ‘EV1~EV9’를 상품권 등록을 마치면서, ‘EV5’가 차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CV를 유럽시장에서 가장 먼저 판매한다. 국내의 경우 아이오닉5는 4월, CV는 7월부터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또 다른 주력시장인 북미는 두 모델 모두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올해 유럽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는 총 74만5,684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36만164대)의 2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는 100만대로 예상된다. 올해 현대차는 유럽 시장에서 7만대, 기아의 경우 6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 CV의 유럽 공략을 발판삼아 올해 전기차 26만4,000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3위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테슬라(49만9,535대), 폭스바겐그룹(37만2,900대), 르노-닛산얼라이언스(18만6,480대)에 이어 판매량 4위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JW’, ‘eG80’ 등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다양한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