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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잡으러 가자" 완성차 업계 도전자들이 몰려온다

"테슬라 잡으러 가자" 완성차 업계 도전자들이 몰려온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3.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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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슬라가 독주했던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역습이 시작됐다. 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이 신형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 따라잡기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69%로, 작년 동월의 81%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량이 5.4% 주는 동안 전기차 판매가 34% 늘었지만, 테슬라 점유율은 떨어진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 하락을 주도한 것은 포드 '머스탱 마하-E'인 것으로 점쳐진다. 머스탱 마하-E는 지난달 말 출시와 함께 3,739대가 팔리며 테슬라 '모델3', '모델Y' 등의 경쟁 차종으로 급부상했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아이오닉5' 외에도 기아 'CV'도 준비 중이다. CV는 정지 상태에서 3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강력한 동력 성능도 갖춘 고성능 전기차다. 자율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00㎞ 이상이며 4분 충전에 100㎞를 달릴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세단형 전기차 'EQS'를 준비 중이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불리는 EQS는 1회 충전 주행거가 700㎞(WLTP기준)에 달한다. 게다가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 토크 77.5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고 350㎾ 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소형 전기 SUV 더 뉴 EQA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1회 완충 시 426㎞의 주행거리를 갖췄고, 전기 파워트레인을 추가 장착한 사륜구동 모델과 주행거리 500㎞ 이상의 추가 라인업이 제공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에너지 회생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가 탑재된다. 

BMW는 올해 SUV 전기차 iX3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 SUV인 iX3는 X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74㎾급 배터리팩이 탑재돼 최고 286마력, 최대 40.0㎏·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최장 44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볼보자동차는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다. XC40 리차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며 1회 충전 시 4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최근 e-트론 GT를 공개했다. 장거리 여행용 전기차인 e-트론 GT는  86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88㎞ 주행이 가능하다. 모델에 따라 전기 모터 출력은 350kW 또는 440kW이며 다이나믹 스퍼트도 허용된다. 공기 역학을 고려해 디자인돼 항력 계수는 0.24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한국GM의 경우, '볼트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볼트 EUV는 SUV 전기차로, GM이 처음으로 내놓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0만대 넘게 팔린 해치백 전기차 '르노 조에'에 힘을 쏟고 있다. 쌍용차도 올해 코란도 기반 전기차 'E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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