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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아파트 '조경', 소비자 선택의 중요 기준 `급부상`

차별화된 아파트 '조경', 소비자 선택의 중요 기준 `급부상`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1.03.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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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써밋 브룩사이드 조감도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마다 조경 특화와 차별화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할 때, '건강'과 '휴식'을 핵심 요소로 삼으면서 단지 내 조경의 가치가 중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요즘 소비자들은 아파트 선택 시 조경 설계에 큰 중점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예로 지난달 한국갤럽이 조사한 ‘선호하는 아파트의 특화 유형’을 묻는 질문(1, 2순위 복수응답)에서는 '조경'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가 33%를 기록하며, ‘고급 인테리어(27%)’, ‘커뮤니티(19%)’ 등의 요소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환경 만족도 비율에서도 ‘녹지환경’이 50.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 조경 여부가 생활만족도 부분에서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약 시장에서도 조경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인천 역대 최다인 8만 4,000여 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27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해당 단지는 조경을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예고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의 경우 올해 2월 평균 14.99 대 1 경쟁률로 전 타입을 1순위 마감했는데, 이 단지 역시 어린이 놀이터, 반려견 놀이터, 야외 운동시설 바이탈 코트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단지 내 조경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봄 분양시장에서도 다양한 특화 조경을 갖춘 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먼저 호반건설은 청주에서 분양 중인 ‘호반써밋 브룩사이드’에 다양한 특화 조경을 도입한다. 단지 내에는 커뮤니티 광장을 중심으로 생태연못과 초화정원 등 차별화된 조경설계가 적용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여주는 별모양놀이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청주 동남지구 B8블록에 전용면적 74㎡와 84㎡, 총 1,215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며, 오는 9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3월 중 아산시에 선보이는 ‘더샵 탕정역센트로’에 다양한 조경 설계를 적용한다. 단지는 중앙광장에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피크닉가든과 펫가든 등도 갖출 예정이다. ‘더샵 탕정역센트로’는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일원에 전용면적 76㎡~106㎡, 총 9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천’도 다양한 특화 조경을 선보인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 등 총 3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두 가지 테마의 힐링 가든과 도심 속에서 안락함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형 공개녹지 등이 꾸며질 예정이다.

또 태영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용인 8구역을 재개발하는 ‘용인 드마크 데시앙’에 특화 조경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1,308가구 규모 중 전용면적 51㎡~84㎡, 1,069세대가 일반분양되며, 테라스 컨셉의 녹지공간, 감성정원, 시니어가든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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