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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분양시장, 新트렌드는 ‘건강’..."미세먼지 저감, 안티 바이러스 설계"

달라진 분양시장, 新트렌드는 ‘건강’..."미세먼지 저감, 안티 바이러스 설계"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1.03.10 08:14
  • 수정 2021.03.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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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센트로 투시도

분양시장에서 '건강'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생활 속 방역이 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건강 관련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아홉 가지 아파트 특화 유형 중 거주하고 싶은 아파트를 2순위까지 선택하게 한 결과, '친환경 자재, 환기, 건강 상태 측정 등의 시스템을 적용한 건강 아파트'가 3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아파트의 선호도를 높이는 중요 요소로 불렸던 수납공간(25%), 커뮤니티(19%) 등은 물론이고, 한동안 건설사가 집중적으로 강조했던 내부 인테리어(27%), 외관 디자인(12%)을 넘어선 기록으로, 건강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실감케 했다는 평가다.

그리고 이러한 선호도 변화는 청약시장으로 곧 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는 건강관련 특화설계 및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1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는 청정단지 구현 8단계 시스템을 적용해 드레스룸 배기, 세대 내 환기 시스템, 미세먼지 차단, 브러쉬청정기, 엘리베이터 살균 공기정화, 지하주차장 자동환기 시스템 등의 특화설계를 선보인 결과, 1순위 청약 모집에 총 7만1464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83.2대 1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또 같은 달 의정부시 고산지구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역시 공기 청정과 언택트(비대면) 기술을 주거시스템에 적용한 ‘수자인스마트홈1.0’을 도입한 것이 주목 받으며 최고 169.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건강함, 쾌적함 등은 주거생활의 가장 큰 요소로 자리할 것이 확실시 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와 같은 건강한 아파트가 더욱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건설사들은 최근 건강 특화설계나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등 더욱 열을 올리고 있어, 수요자들은 갈수록 더욱 쾌적한 주거공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봄 분양이 본격화 된 분양시장에서는 건강한 주거생활에 초점을 맞춘 특화설계를 도입한 신규 단지가 곳곳에서 공급을 알려 이목이 쏠린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3월 아산시 배방읍 일대에서 선보이는 '더샵 센트로'에 건강 특화 주거상품인 ‘클린에어 시스템’과 '황토덕트'를 도입한다. 특히 클린에어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 질을 자동으로 측정하고,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시스템으로 각 세대에 도입돼 쾌적한 실내 공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전용면적 76~106㎡, 총 939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천’에 확장 시 유상옵션 품목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현관 에어샤워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관 에어샤워기에서 바람을 불어내어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고, 또 신발장 내부에 설치된 에어브러쉬를 통해 큰 먼지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단지는 총 359세대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면적 70~84㎡ 30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9㎡ 54실이 함께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남 거제시에 선보이는 ‘더샵 거제디클리브’에도 다양한 건강 특화 주거상품을 도입한다. 승객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대기모드에서 살균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엘리베이터 UV-C살균조명’을 비롯해 단지 곳곳에 ‘공기측정 LED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74~98㎡, 12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DL이앤씨(DL E&C)는 3월, 경남 거제 고현항 지구단위계획구역 L2블록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에 DL이앤씨만의 미세먼지 저감설계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도입한다. 단지는 지하 1층 ~ 지상 34층의 8개동, 전용면적 84~99㎡, 1,113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앞선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와 함께 대규모 e편한세상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 금호건설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지구에 분양 중인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에 미세먼지 발생 시에 외부공기를 여과하는 환기 시스템과 실시간 대기 오염상태를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 등을 도입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9개 동 전용면적 59~133㎡ 580세대로 구성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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