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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컨트리맨 '독특한 볼거리 즐길거리 투성이'

미니 컨트리맨 '독특한 볼거리 즐길거리 투성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3.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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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는 키덜트들을 위한 장난감 같은 차다. 보는 재미와 타는 재미를 모두 충족한다. 크롬으로 장식된 외관은 예쁜 장식품을 보는 듯하다.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담은 테일램프도 재밌는 요소다.

독보적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MINI 컨트리맨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소형 SUV 강자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MINI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인 육각형 구조로 제작됐으며 주간주행등과 비대칭 형태의 테두리가 매력이다. 

실내는 간접 조명들도 화려하게 치장했다. 센터 스크린에 둘러진 LED 조명은 주행모드나 엔진RPM에 맞춰 작동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각종 토글 스위치도 조작하는 재미가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50ℓ에서 40:20:40으로 폴딩되는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390ℓ까지 확대돼 다른 미니 모델과는 확연한 장점이다.

뉴 MINI 컨트리맨은 3개의 가솔린과 3개의 디젤 등 총 6개의 모델이 있는데, 시승차는 가솔린 엔진의 '쿠퍼 하이트림'으로 18인치 휠이 장착됐으며, 8.8인치 스크린에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 2존 오토 에어컨, 1열 열선·전동조절·메모리 기능을 갖췄다.

가솔린 쿠퍼 모델이 3960만원, 쿠퍼 하이트림이 4470만원, 쿠퍼 S가 5300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쿠퍼 D가 4560만원, 쿠퍼 D 하이트림이 4950만원, 쿠퍼 SD 모델이 5590만원이다. 

시동을 켜면 엔진의 소리는 크게 들리지만 진동은 잘 억제됐다. 1.5리터 직렬 3기통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2.4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9.7초로 제법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주행모드 스포츠(SPORT)에서는 빠른 반응으로 악셀 밟는 재미를 준다. 킥다운 시 큰 힘을 느낄 순 없지만, 높은 RPM으로 꾸준히 속도를 올려나간다. 제원상 최고속도는 203km/h.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완벽히 보조한다. 운전자 조작에 매우 빨리 반응하고, 다운시프팅 때는 RPM을 자동으로 보정해줘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돌려도 차의 앞머리가 휙휙 돌아가는 미니 특유의 감성은 컨트리맨에서도 살아있다. 과감하게 확 감아 돌리면 코너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스릴을 선사한다. 

덩치가 워낙 커서 고속주행시 하체가 잘 버텨줄까 의문이 들었지만, 쇽업소버 세팅이 워낙 뛰어나 노면 대응이 빠르고 항상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역시 BMW 가문의 일원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행모드 그린(GREEN)에서는 악셀 반응이 둔감해지며, 회생제동 시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하는 아이들링 스톱앤고 기능과 관성주행 시 클러치를 해제하는 탄력주행 기능으로 연료낭비를 막는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연비주행을 미니 컨트리맨은 재치 있게 바꿔 놓았다. 운전자가 다른 형태의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우선, 계기판 하단에 녹색 그래프가 표시되며 주행 스타일에 따라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악셀을 아주 미세하게 조절하며 숫자를 늘려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센터 스크린 속 미니멀리즘 애널라이저는 나의 연비주행에 별점을 매긴다. 예측과 가속 항목에서 별점 다섯개를 획득하면 어항 속 물고기가 신나게 뛰어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린 모드에서 연비는 서울과 파주 일대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 주행시 약 14km/ℓ, 서울 시내 주행시 10~13km/ℓ를 기록했다. 신나게 악셀을 밟고 다니면 7~8km/ℓ대 수준이다. 

전륜구동 SUV로 산길이나 오프로드를 얼마나 많이 달릴까 싶지만, 미니 컨트리맨에는 미니 컨트리 타이머라는 독특한 기능도 있다. 지형, 노면 등 거쳐온 주행 환경에 따라 운전자의 레벨이 올라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특함 투성이다.

스트리트 크루저(Street Cruiser)에서 시작해 언덕, 비포장, 눈길 등 험로를 거치면 클리프 챔프(Cliff Champ)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타는 재미를 보는 재미로 연결시키는 노력에서 미니 브랜드 특유의 발랄함을 느낄 수 있다.

센터 암레스트 속에는 무선 충전 패드를 숨겨놓았는데, 큰 사이즈의 스마트폰은 맞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다. ‘이것마저 미니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밑으로는 넓은 수납 공간이 있다.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는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 제동 보조와 차선 이탈 경고 및 보조 기능을 갖췄다. 요새는 흔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아쉽게도 미니 컨트리맨에 적용되지 않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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