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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3색` 강점 앞세운 `아이오닉5-EV6-모델Y` 전기차 격돌!

'3차 3색` 강점 앞세운 `아이오닉5-EV6-모델Y` 전기차 격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3.23 11:22
  • 수정 2021.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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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에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도전장을 던졌다.

전기차 시장에 ‘크로스오버차량(CUV)’ 열풍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기아 ‘EV6’, 테슬라 ‘모델Y’까지 줄줄이 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보다 크고 넓으며 주행거리까지 넉넉한 신차 출시로, 시장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전기차 ‘열풍’을 이끄는 모델은 단연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크기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비슷하다. 하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2,900㎜)’, 준대형 세단 ‘그랜저(2,885㎜)’보다 긴 3,000㎜에 달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으로 바닥까지 평평해 보다 넓은 공간이 제공된다. 중앙 수납장인 ‘센터콘솔’은 최대 140㎜까지 뒤로 움직일 수 있어, 2열 승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주행거리도 넉넉하다. 72.6㎾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는 1회 충전 시 최대 410~430㎞를 달릴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동력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후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 만에 도달한다. 

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일반전원(220V)으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갖췄다. 일반 가정 전력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전원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격도 착하다. 현재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아이오닉5 롱레인지(72.6㎾h) 모델 가격을 ▲익스클루시브 등급 5,200만~5,250만원 ▲프레스티지 등급 5,700만~5,75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국고보조금 800만원과 400만~1,100만원 등으로 책정된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해진다. 

아이오닉5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형제’모델인 ‘EV6’가 꼽힌다. 최근 공개된 내외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전면부엔 기존 기아 모델의 정면 디자인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했다. 주간주행등(DRL)엔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에서 연상된 ‘무빙 라이트 패턴’을 입혔다. 뒷바퀴 아랫부분부터 후미등까지 이어진 ‘다이내믹 캐릭터’는 유선형의 차체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후면부를 교차시킴으로써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내장 디자인도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이 곳곳에 반영됐다. 전면부를 매끄럽게 감싸듯 자리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넓게 펼쳐진 화면과 슬림한 대시보드로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운전자 쪽엔 계기반을 배치했고 센터콘솔 쪽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치했다.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는 미디어 음량과 실내 온도 등 주행 중 직관적으로 조작이 필요한 버튼 외에 모든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적용해 실내 중앙부 공간을 최소화했다. 중앙수납장은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자리 잡았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하고 ‘햅틱(진동)’ 기술을 활용한 터치식 버튼을 부착했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아이오닉5와 공유하기에 주행거리는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행성능은 한층 강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능 트림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 만에 도달해, 슈퍼카 못지 않은 가속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은 이달 말 공개되고, 하반기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전통 강자’ 테슬라는 모델Y를 국내 시장에 상륙시켰다. 모델 Y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1㎞(롱 레인지 기준)로, 경쟁 모델 중 가장 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한 번의 충전만으로 도달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퍼포먼스 트림(등급)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3.7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도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다.

모델 Y는 5인승 또는 7인승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7인승 옵션은 국내에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또 15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차량의 모든 기능에 접근할 수 있으며 높아진 시트와 낮은 대시보드는 더 넓어진 전방 도로 시야를, 확장형 완전 글래스 루프는 개방감을 선보인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 Y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전복 테스트에서 역대 SUV 중 가장 낮은 7.9%의 전복 확률을 기록했고 NHTSA가 시행한 차량 안전도 테스트 모든 범주에서 별 5개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 레인지, 퍼포먼스 등 총 3가지 트림을 선보인다. 스탠다드 레인지는 가격이 5,999만원부터여서 정부의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롱 레인지는 6,999만원부터, 퍼포먼스는 7,999만원부터로 보조금 50%를 지원받게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기아,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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