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 트웬티`, 100년전 전설적 매력이 풀풀~
[바이크]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 트웬티`, 100년전 전설적 매력이 풀풀~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03.2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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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바이크는 거친 도시 남자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하는 탈 것 중 하나다. 1920년에 탄생한 스카우트 모델은 그 당신 고성능 모터사이클의 대명사였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등장한 ‘바버 트웬티’는 독특한 형태의 싱글 시트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실 ‘어떤 바이크가 가장 빠를까’라는 질문은 모터사이클이 세상에 나온 이래 라이더들의 뜨거운 관심이었다. 뉴질랜드 출신 버트 먼로(Burt Munro)라는 남자는 가장 빠른 바이크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1967년 8월26일. 먼로는 미국 유타주 본네빌의 소금사막에서 바이크를 타고 시속 296.3km(184.087mph)를 기록했다. 비공식적으로는 시속331km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바이 판매원이었던 그는 1920년 세상에 나온 스카우트를 개조해 1926년부터 속도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당초 최고시속 89km였던 바이크를 손보며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 그는 1940년대부터 ‘뉴질랜드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이름을 올렸다. 더 이상 기록갱신에 적당한 장소가 없자, 그가 찾아 떠난 곳이 본네빌의 소금사막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68세. ‘과거의 영광이 미래를 이끄는 힘이다’라는 인디언의 슬로건은 먼로의 도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인디언의 대표 모델 ‘치프’가 클래식한 분위기의 장거리용 바이크라면 '스카우트'는 역동성을 상징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인디언은 1950년대 문을 닫은 뒤 우여곡절 끝에 2011년부터 미국 폴라리스그룹의 가족이 됐다. 

‘사발이’로 불리는 ATV를 만드는 회사다. 스카우트는 2015년 부활했다. 공냉 방식이 아닌 수냉 방식의 엔진으로 바뀌었다. 전통에 반한다는 저항이 있었으나 뛰어난 성능과 멋스러움으로 결국 자기 자리를 잡았다. 

2020년 스카우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나온 ‘바버 트웬티’는 초창기 모델처럼 뒷부분의 허공에 떠있는 형태의 싱글 시트를 장착했다. 에이프 행어 핸들(일명 만세 핸들)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사이드미러가 핸들 위쪽으로 장착되는 일반적인 바이크들과 달리 미러가 아래쪽에 달렸다.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들에게 조금을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이 포인트가 주는 독특함은 분명 매력이 있다. 전체적으로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세련됐다는 느낌이 번진다.

100마력 엔진은 파워가 넘친다. 순간 가속을 할 때 재미가 짜릿하다. 물론 고속으로 오래 달리려면 힘이 많이 든다. 바람을 막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온몸으로 바람을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력있는 엔진 필링,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력, 저중심 설계에 기반한 안전성, 낮은 시트고 덕분에 편안한 양발 착지성 등 장점이 차고 넘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단 짐을 실을 수 없고, 도로 요철 부분을 지날 때면 그 진동이 바로 엉덩이를 타고 허리로 올라온다. 라이딩할 때는 노면 상황에 항상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

터프한 주행이 가능한 비결은 보기 보다 높은 안정감이다. 한눈에 보기엔 덩치가 부담스럽지만 실제 바이크에 앉았을땐 신장 170cm의 작은키도 편안하게 착좌와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바이크의 무게 중심이 낮고 핸들 조작이 편리해 코너링 등에서도 자세를 잘 잡아준다.

자유롭게 도심을 누비고, 가벼운 투어를 떠나기엔 아주 좋은 바이크이자 엔트리 모델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평범한 스타일을 거부하고 스타일리시한 나만의 바이크 라이프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바로 ‘스카우트 바버 트웬티’라는 생각이 든다. ‘인디안 밥’ 중에서는 가장 간지나는 게 바버 트웬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인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