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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보다 빠른 전기차' 기아 `EV6` 공개…"제로백 3.5초·510km 주행"

'슈퍼카보다 빠른 전기차' 기아 `EV6` 공개…"제로백 3.5초·510km 주행"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3.30 19:40
  • 수정 2021.03.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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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차세대 전기차 'EV6'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슈퍼카보다 빠른 주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아는 30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EV6를 최초로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기아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다. 

EV6는 새롭게 재탄생한 기아의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상징하는 모델이자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에 기반한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혁신성과 실용성을 확장시켜 한 차원 진보한 이동경험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부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기존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주간 주행등(DRL)과 어우러져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느낌을 부여한다.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 흡입구는 EV6를 한층 더 시각적으로 넓게 보임과 동시에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다. 

측면부는 사이드 하단에서부터 리어 휠하우스를 관통해 테일 램프까지 이어지는 '다이내믹 캐릭터'가 EV6에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한다. 여기에 유니크한 형상의 C필러 가니쉬 조형은 마치 차량의 루프를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후면부의 리어 데크 스포일러는 LED 램프와 통합돼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와 함께 최적의 공기역학적 성능을 구현한다. 윙 타입 루프 스포일러는 공기 흐름을 개선해 소음과 공기 저항을 낮춰주고, 공력을 이용해 리어 윈도우의 물방울을 제거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실내는 차체 아래 낮고 넓게 자리잡은 고전압배터리와 준대형급 SUV 수준을 웃도는 2900㎜의 축간거리로 거주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대시보드와 함께 차량의 내부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전기차 전용 시트는 기존의 정형화된 소재와 디자인에서 탈피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쾌적함과 안락함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아마씨앗 추출물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실내 곳곳에 적용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향한 기아의 의지를 반영했다.

EV6는 520ℓ(VDA 기준)의 트렁크 공간과 함께 여유로운 실내 공간성을 구현했으며,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0ℓ까지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전방 후드안에 위치한 프론트 트렁크가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EV6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사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239kW, 최대토크 605Nm의 동력성능을 갖춰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EV6는 전∙후륜 모터 RPM 독립 제어 로직을 통해 눈길 및 빙판길 같은 저마찰로에서도 휠 슬립 제어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함과 동시에 회생 안정성 컨트롤(RSC) 로직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회생제동 중 선회 시에도 안정성을 유지시키며 회생제동량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모델인 EV6 GT는 최고출력 584마력과 최대토크 740Nm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430KW의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5초 만에 도달한다. 기아 자체적으로 실시한 400m 드래그 레이스에선 슈퍼카 SUV인 람보르기니 '우루스'보다도 빨랐다. 최고속도는 시속 260㎞로 제한된다.

EV6에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 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EV6는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소(ESS)'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이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 에너지로 인한 공간의 제약을 크게 넓혀주도록 돕는다. 충전 케이블 연결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 절차가 진행돼 바로 충전을 시작할 수 있는 '플러그앤차지(PnC)' 기능이 적용됐다.

EV6는 순차점등 LED 턴 시그널이 적용돼 차선 변경시에도 역동적인 방향지시등으로 앞차와 뒷차에게 더욱 분명하게 차선 변경 의도를 알려 안전운전을 돕고 도로 위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지능형 헤드램프 기술이 적용된 EV6의 하이빔은 카메라 시스템과 연동해 선행차와 대향차의 위치를 파악한 후 해당 영역의 LED만 선별해 소등함으로써 상대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함과 동시에 항상 밝은 전방 시야를 제공해준다. 이로써 야간 주행에도 우수한 시인성으로 한층 자신 있고 편안한 운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EV6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안전 하차 보조(SEA)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EV6 가격은 ▲스탠더드 4,000만 원대 후반 ▲롱 레인지 5,000만 원대 중반 ▲GT라인 5,000만 원대 후반 ▲GT 7,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사전계약은 31일부터 진행된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 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 원)을 반영하면 스탠더드는 3,000만 원대 중반, 롱 레인지는 3,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1만3,000대, 해외 1만7,000대 등 총 3만대의 EV6 판매를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국내 3만대, 유럽 4만대, 미국 2만대, 기타 시장 1만대 등 연간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목표로 세웠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유럽 산 부품 등의 수급이 향후 목표 달성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기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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