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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美 사명변경 결국 만우절 장난...‘후폭풍 일파만파’

폭스바겐, 美 사명변경 결국 만우절 장난...‘후폭풍 일파만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3.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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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미국 사명 변경 소식은 결국 만우절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폭스바겐 미국법인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북미시장 전용 신규 전기차 브랜드 ‘볼츠바겐(Voltswagen)’을 선보일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자사 웹사이트에 잠깐 노출했다 삭제하며 한바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도자료에는 신규 브랜드가 내연기관 차량에 적용되는 짙은 파랑색 바탕이 아닌 연한 파랑색 바탕에 VW 로고를 부착하게 되고, 미국에서만 적용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언론은 “폭스바겐이 ‘ID’라는 전기차명을 이미 선보인 상황에 특정 시장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명을 선보이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이라며 이것이 만우절을 앞둔 장난일 수 있다”고 섣부른 판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러나 "우리가 K를 T로 바꿀지도 모르지만 그 어디에 있는 운전자, 사람들에게 최고급 차량을 만들어준다는 브랜드의 약속은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스콧 키오 폭스바겐 미국지사 최고경영자(CEO)의 멘트가 언급돼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어졌다.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 내용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전기차 브랜드로의 본격 변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간) 폭스바겐 AG 미국 사업부 관계자는 로이터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사명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전기차 플랜에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이벤트였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독일식 농담은 재미가 없다’ ‘최악의 자동차 홍보 이벤트였다’ ‘이것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 ‘폭스바겐은 미움을 받는 데 역시 익숙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의 주가조작 혐의로 이어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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