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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품 모두 공략한다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부품 모두 공략한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3.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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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화 한다.

현대모비스는 3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공개했다.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사업자로의 혁신 ▲사업 모델 혁신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한다. 그 일환으로 현재 글로벌 라이다(레이저스캐너) 1위 업체인 ‘벨로다인’과 함께 자율주행 라이다 시스템 양산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영국의 ‘엔비직스’와 증강현실(AR) 기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술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 하는 것이 두 번째 방향이다. 단순 부품 업체를 벗어나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러시아 정보통신(IT) 기업 ‘얀덱스’와 기술·사업 제휴를 통해 ‘레벨4 자율주행 로봇택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현글로벌 전기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의 전용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모비스는 플랫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 X’와 ’엠비전 팝‘도 공개했다. 엠비전 X는 목적 기반형 4인용 모빌리티로, 자동차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거나 개인별 맞춤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엠비전 팝은 스마트폰과 운전대가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신개념 기술이 적용된 공유형 모빌리티다.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한 ’e-코너‘ 모듈이 장착돼, 네 바퀴가 각각 180도까지 회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소 10년 이후의 미래를 대비하는 장기 신성장 사업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UAM·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도 이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UAM 사업의 경우 전동화 추진체, 항공 전장 등 분야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존 핵심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 동력인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직접 투자도 현재 1조원에서 2025년에는 1조7,000억 원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자원 투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현재 전체 연구개발비 대비 14% 수준인 선행 기술 연구개발비를 2025년엔 30%까지 늘릴 예정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부사장)은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모빌리티 플랫폼 생태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부품사들의 역할에도 구조적인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플랫폼과 시스템 선도 기업으로 미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활용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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