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도체·파업 여파` 국내완성차, 3월 내수 판매 6.7% 급감

`반도체·파업 여파` 국내완성차, 3월 내수 판매 6.7% 급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01 19: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노조 파업과 반도체 수급 불균형 여파로 내수 시장에서 6%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해외시장에서는 판매량이 늘어 전체 판매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67만2613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4만971대로, 전년 동월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18.1% 증가판 53만164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일부 업체의 노조 파업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내수 하락을 불러왔다. 게다가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까지 겹치면서 부진한 판매실적이 나타났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37만592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2.3% 증가한 7만3810대, 해외시장에서는 28.6% 증가한 30만2114대가 각각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G80 5252대, GV70 5093대, GV80 2470대 등 1만4066대가 팔렸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한 25만136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5만1011대, 해외판매는 11.0% 증가한 25만1362대를 각각 나타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카니발(9520대)로 7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963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8%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31.4% 감소한 6149대, 수출은 18.9% 감소한 2만3484대가 각각 판매됐다. 글로벌 구매·공급망에 통합된 한국지엠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 2월8일부터 부평2공장의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52.6% 감소한 5695대, 수출은 6.8% 감소한 2877대를 각각 나타냈다. 그 결과 전체 판매량도 지난해 3월보다 43.2% 줄어든 8572대에 불과했다. 

쌍용차는 국내에선 부진했지만, 해외에선 분전했다. 전체 판매량은 712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8%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37.2% 감소한 4306대, 수출은 18.1% 증가한 2816대를 각각 나타냈다. 다만 공장 가동이 불안정했던 2월과 비교하면 156% 이상 증가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