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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4시리즈 쿠페, 특유의 '갬성'으로 안밖을 빚어내다

BMW 뉴 4시리즈 쿠페, 특유의 '갬성'으로 안밖을 빚어내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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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의 한국인 디자이너는 뉴 4시리즈를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익숙함을 비틀어 신선함을 주는 것이 디자인의 힘"이라고 4시리즈를 설명했다.

BMW 코리아가 2월 출시한 뉴 4시리즈 쿠페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대중 앞에 데뷔한 이후 특유의 개성으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4시리즈가 밋밋한 쿠페였다면 이번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요즘 말로 '갬성'을 한껏 자극하는 모델이다.

하루 몇번씩 도로에서 마주치는 BMW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은 디자인이다. 마치 과거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과 흡사하다. 렉서스가 선보인 대형 스핀들 그릴은 10년전 파격적 디자인으로 대중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곧 눈에 익도록 만드는 게 디자인의 힘이었다. 대형세단 LS 모델에까지 대형 스핀들 그릴을 적용해 무리가 아니냐는 통상의 편견을 깨고 당당히 사랑받는 모델이 됐다. 결국 디자인이란 이런 것이다.

너무나 많이 팔려 국내 도로에서도 흔해진 BMW가 4시리즈에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특별한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과거 1930년대  BMW 328과 1970년대 BMW  3.0  CSI  등에도 이미 적용됐던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다.

3, 5시리즈와는 분명 달라야 한다는 게 BMW 디자인팀의 뚜렷한 목표였다. 게다가 짝수인 4시리즈는 홀수 시리즈와 달리 쿠페의 멋진 모습을 담고 있기에 더욱 파격적 디자인이 필요했다. 그리고는 과감하게 그릴을 한껏 세웠다.

어깨 근육과 힙 근육까지 울퉁불퉁 볼륨감도 높였다. 이전 세대 대비 폭은  27mm, 앞뒤 윤거도 각  28mm와  18mm씩 넓어진 뉴 4시리즈의 차체는 확실한 개성을 자랑한다. 루프 라인은 아주 날렵하게 깎아냈고, 벨트라인과 차체 하단부의 캐릭터 라인을 꺾어 올려 안정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뉴 4시리즈는 차체 무게 중심이 뉴 3시리즈 세단 대비 무려  21mm를 낮췄다.

단거리 육상 스프린터로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뉴 4시리즈는 BMW 마니아들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남녀노소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서서히 판매고를 높이고 있는 것.

제로백 7초대로 아주 빠른 차는 아니지만 스포츠주행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웬만한 운전자들도 절제할 수 있을 만큼의 파워를 제공하며, 디자인의 멋과 달리는 맛을 선사하는 차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셈이다.

그래서 차체 경량화에도 힘을 썼다. 보닛과 후드, 앞 펜더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해 3시리즈의 1600kg 보다 50kg 가량 몸무게를 줄였다. 앞뒤 내부엔 맞춤식 바디 스트럿까지 적용해 웬만한 급코너링에서도 휘청이지 않는다.

이와함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이 원버튼으로 간편하게 실행된다. 고속도로 장거리 여행시엔 손발이 이처럼 편안할 수 없다.

4시리즈는 420i M스포츠 패키지,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M440i xDrive 쿠페, 420i 컨버터블 M스포츠 패키지 세 가지로 출시돼 각각 5940만원, 8190만원, 6790만원이다.

디자인적 '갬성'으로 하차감을 극대화 시키고, 세미 스포츠카로써 운전의 재미를 전하는 뉴 4시리즈다. 거기다 첨단 안전장치를 적용한 장거리 투어링카로도 제격이란 평까지 듣고 있어 인기는 지속 상승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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