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랩터' 늠름한 형제
[시승기]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랩터' 늠름한 형제
  • 김기홍
  • 승인 2021.04.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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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오프로드 코스에 픽업트럭의 최강자가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을왕동 오프로드 특별코스에서 진행된 '2021 뉴 포드레인저 오프로드 챌린지'를 통해 포드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경험해봤다. 

험준한 산기슭과 80cm 깊이의 도강도 가능한 포드의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다. 크지 않은 차체로 움직임이 둔하지 않다. 오프로더이면서 일반 도로용으로도 적합해 보일 수도 있는 차체의 높이다. 한마디로 부담스럽지 않은 픽업트럭이다.

레인저에는 2가지 모델이 있다. 와일드트랙-랩터 2개 트림으로 엔진은 2.0리터 바이터보 디젤 엔진이다. 최고출력 213마력 51토크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와일드트랙이 그냥 온ㆍ오프로더 픽업이라면 랩터는 본격 오지 캠핑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경험한 차량은 와일드트랙은 온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픽업 다웠다. 차체가 넓고, 후륜에 '리프스프링(판스프링)' 서스펜션이 장착돼 최대 600㎏의 적재가 가능하다. 견인 능력도 최대 3.5톤에 달해 캠핑 트레일러, 요트 등도 끌고 갈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경사로 32.5도는 숫자상 보다 체감상 훨씬 아찔한 높이다. 울퉁불퉁한 락크롤링을 거치는 범피 구간에서는 단단한 하체 시스템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차가 마치 뒤집어질 듯한 순간엔 '이러다 한바퀴 구르는거 아닌가' 두려움이 엄습한다.

다운힐에서는 내리막 제어 모드가 안전한 상황을 만들었다. 스스로 브레이크를 걸어 안전한 속도를 유지해 주니 두려움이 상당히 가셨다. 꾸역꾸역 빠르진 않지만 포드 레인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기는 대목이었다.

코스별로 웨이브 구간, 범피(Bumpy), 경사로(Uphill), 경사로(Downhill), 견인(Towing), 사면로 구간이 있는데 일반인들은 와일드트랙 모델로, 오프로드 마니아들은 랩터로 즐기면 제격으로 보여진다.

이어 탑승한 레인저 랩터다. 랩터는 전장 5560㎜, 전폭 1870㎜, 전고 2030㎜ 등의 크기로, 대담하고 강인한 인상을 갖추고 있다. 외관은 오프로드 전용 바디킷을 부여 받았고, 전용 프론트 그릴을 장착했다. 또 17인치 오프로드 전용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는 더욱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랩터의 주행감은 거칠면서도 부드럽다. 강력한 파워트레인의 힘을 발휘하지만, 운전석에 전해지는 느낌은 안락하다는 말이다. 이 비밀은 랩터 전용 '퍼포먼스 서스펜션'과 '폭스 쇼크업쇼바' 덕분이다. 

비포장 길 주행은 거침없었다. 마치 10여년 전까지 활발하게 열렸던 오프로드 자동차경주의 장면과 같다. 광활한 오프로드 직선코스를 시속 80km 이상으로 거침없이 달렸다. 픽업트럭인데 마치 다카르 랠리를 방불케 했다. 얕은 언덕을 넘어 날으듯 점프했다가 부드럽게 착지할 때는 아드레날린이 대거 분출됐다.

랩터와 함께라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오지캠핑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산이든, 언덕이든, 강이든 거침없다. 웬만한 바윗돌이나 45도 경사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물 높이가 85cm에 달하는 낮은 강물을 가로질러 달린다.

자동차로는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만 같은 험준한 산과 계곡도 포드 레인저면 정복이 가능하다. 바위와 계곡을 뒤뚱뒤뚱 오르는 재미와 경치좋은 사이트에 레인저와 텐트 하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 레인저의 판매가격은 와일드트랙이 4990만원, 랩터는 6390만원이다. 복합연비는 각각 10.0㎞/ℓ, 8.9㎞/ℓ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