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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철, 내년 포뮬러BMW 루키 정상 노려...

정의철, 내년 포뮬러BMW 루키 정상 노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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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팡서 테스트주행…루키보다 0.5초 더 빨라

포뮬러BMW 관계자들 한국의 ‘정의철’ 관심 집중

지난 13일 ‘BAT GT챔피언십 4전’ 포뮬러1800서 최연소 우승한 고교생 드라이버 정의철(17, 이레인)군이 우승의 기쁨도 느껴보지 못한채 말레이시아 세팡으로 날아갔다. 이유는 포뮬러BMW 경주차 테스트를 받기 위해서다.

 

20일 아침, 전일본투어링카챔피언십(이하‘JGTC’)와 포뮬러BMW아시아 경기가 끝나고 조용한 세팡 경기장에 아직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슴의 두근거림을 이어나가는 경주차 5대가 주행 중이었다.

 

이 중 한 대는 지난 13일 포뮬러1800 종목서 국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정의철 선수가 타고 있었다.

 

2시간에 걸친 GT 40여대의 폭풍같은 질주가 휩쓸고 간 경기장은 GT카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 조각들, 타이어 찌꺼기 등 서킷의 노면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정의철에게는 포뮬러BMW경주차 첫 데뷔 주행을 하는 이 17살의 청년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앳된 소년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정의철은 이번 포뮬러 BMW 3,4전 기간 내내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외모도 어린 소년의 모습이고, 너무도 차분하고 조용한 정의철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너무 튀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이스 기간동안 계속 팀원들과 같이 있었으나 미캐닉은 아니고, 별다른 업무가 있지도 않은, 13~14살 정도로 보이는 이 아이(?)가 BMW Motorsport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낸 것이다.

 

필자가 내년부터 “포뮬러BMW아시아 경기에 참가하려고 하는 드라이버”라고 소개하자 의외라는 듯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미소년의 드라이빙을 보기위해 BMW 인스트럭터도 20일에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 포뮬러BMW경주차를 처음 접해본 정의철(사진)은 예상외로 루키 1위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케 했다 I 사진=이레인 신정엽

정의철은 이날 40-50랩 정도를 주행했다. 그 누구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10랩 주행 뒤에 이 고등학생은 ‘재미있네요. 포뮬러1800만큼 힘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앳된 웃음을 짓는다.

이날 정의철이 기록한 랩타임은 2’16”9. 경기장의 컨디션과 경기 때 사용한 타이어를 그대로 썼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좋은 랩타임이다. 쉽게 이해가 갈 수 있게 말한다면, 이날 같이 주행했던 현재 루키챔피언십 1위 Robert Boughey(태국, Minardi Team Asia)가 새 타이어로 주행한 것보다도 0.5초가 빨랐다.

 

물론 이날 한번의 랩타임을 가지고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직 어린 나이이고 경험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생각한다면 정의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날 정의철의 연습 주행을 내내 지켜 본 인스트럭터도 정의철에게 많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대기온도 38도의 이 F-1 경기장에서 2~3 시간에 걸친 테스트 주행을 마치고 정의철이 한 말은 정말 가관이었다.

이제 탈만한데 그만 타요?...

/글 전홍식(이레인팀, 수석 미캐닉) bigfoot69@hanmail.net, 이레인팀 홈페이지: www.erainracing.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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