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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픽업 경쟁' 콜로라도 vs 레인저, 동반 인기상승 이끄나

'미국산 픽업 경쟁' 콜로라도 vs 레인저, 동반 인기상승 이끄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10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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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한국시장에서 본고장인 미국산 모델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가 먼저 자리잡은 주도권에 포드 '레인저'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콜로라도는 2019년 국내 최초로 정식 수입된 정통 픽업트럭이다. 풀박스 프레임 바디와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 강인한 견인 능력, 편의성 및 실용성을 겸비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콜로라도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모델은 최상급 Z71-X 트림으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71.2%를 차지한다. 콜로라도 구매 고객 10명 중 7명이 최상급 트림을 선택한 셈이다. 

Z71-X 트림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추가한 ‘미드나잇 에디션’은 전체 Z71-X 트림 고객 사이에서 57.1%의 높은 선택을 받았다. 전체 리얼 뉴 콜로라도 판매량 가운데서도 40.9%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의 주 수요가 최상위 트림에 몰리는 요인으로는, 하위 트림에서 만나볼 수 없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전용 컬러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동일 모델이라 해도 남들보다 더 특별한 가치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런 만족감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리얼 뉴 콜로라도 Z71-X 트림에는 LED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Z71 배지가 새겨져 있다. Z71는 글로벌 쉐보레 내부에서 오프로드 패키지를 표기하는 코드명에서 따온 것으로, 이를테면 이 배지는 콜로라도의 오프로드 성능에 대한 쉐보레의 ‘인증 마크’인 셈이다. 

올 블랙 컨셉으로 픽업트럭의 오프로더 감성을 극대화한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검정 수트를 멋지게 차려 입은 듯한 남성적이고 웅장한 카리스마가 특징이다. 도어 배지, 프론트 그릴 바, 머플러 팁, 휠 등 외관 곳곳에 블랙 컬러가 적용돼 도로 위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콜로라도의 강력한 파워트레인도 강점이다. 3.6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압도적인 힘을 발휘한다. 네 바퀴에 엔진 동력을 최적으로 분배하는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 최대 3.2톤에 이르는 견인 능력, 최대 1,170리터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까지 두루 갖췄다. 

콜로라도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익스트림 3830만~3880만원 ▲익스트림 4WD 4150만~4200만원 ▲익스트림X 4300만~4350만원 ▲Z71-X 4490만~4540만원 ▲Z71-X 미드나잇 4640만~4690만원이다. 

포드코리아가 선보인 '레인저'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먼저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세단에 못지 않은 일반도로 주행 기능을 갖췄다. 픽업트럭임에도 장거리 투어링에 강점을 지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센싱 시스템을 갖췄다. 물론 픽업트럭 답게 힐스타트 어시스트, 액티브 브레이킹도 적용됐다.

레인저 와일드트랙 외관은 오프로드 전용처럼 보이지만 실질적 도심 주행도 편안하도록 각종 편의 장치를 달고 나온 실속파 픽업트럭이라 할 수 있다. 랩터는 한 눈에 보기에도 힐피이크 대회에 출전할 것 같은 외형을 지녔다. 

랩터는 퍼포먼스 서스펜션으로 하체를 강인하게 조율했고, 폭스 쇼크업소버,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 스포츠 시트, 힐스타트 어시스트에다 타이어 밑면도 울퉁불퉁 깊이를 준 올터레인 타이어로 무장했다. 

꽤 큰 바위 계곡도 내달릴 수 있을 만한 다부진 체격에 액티브 브레이킹, 전복 방지 시스템까지 적용한 날쌘돌이 픽업의 모습이다. 마치 다카르 랠리에서 볼 법한 모습으로, 길이 너비 높이는 각각 5398mm, 2028mm, 1873mm다.  

험지 캠핑에 도전하고픈 욕구가 절로 생길 만하다. 와일드트랙은 견인하중이 무려 3500㎏이고 적재량은 600㎏를 책임진다. 랩터는 1~2인이 진짜 험지 캠핑에 도전하기에 딱이다. 견인하중은 와일드트랙 보다 적은 2500㎏에 적재량 300㎏가 가능하지만 산 중턱까지 내달려 캠핑을 즐기는 장면이 자연스레 연상된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랩터는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와일드트랙 기준 복합연비 10.0㎞/ℓ, 랩터 기준 복합연비 8.9㎞/ℓ의 연비를 보여준다. 최고출력 213마력과 51.0kg.m의 최대토크를 보유하고 있어 험준한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보장할 전망이다. 

포드코리아 가격은 레인저 와일드트랙이  4990만원, 레인저 랩터가  63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드,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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