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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 진중권, “중도층 野로 움직인 건 안철수·금태섭”

'강적들' 진중권, “중도층 野로 움직인 건 안철수·금태섭”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4.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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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웅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前 동양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출연해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총평하고, 이번 선거가 향후 정국에 불러일으킬 후폭풍에 대해 토론한다.

차기 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선 후보가 진 게 아닌 민주당이 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시민 중에 오 후보를 찍겠다고 한 비율이 28.8%”라는 지난달 말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싫어 이탈한 것”이라 분석했다. 진중권 前 교수는 여당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 “여당은 진영 논리에 빠져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으면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며 “방어를 하려다 잘못된 길로 가버렸다”고 했다. 또 “중도층이 떨어져 나가자 콘크리트 층을 붙잡아 놓고 위기를 넘기기 위해 거꾸로 된 처방을 내렸다”며 “이런 식으로 몰락해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前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며 “시민 후보를 정해서 지지층에게 사과한 뒤 지지를 호소했으면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들었던 중도층이 야당을 지지하게 된 이유로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선거운동을 도와줬고, ‘금태섭 前 의원도 지지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닌, 文 정권 실정의 분노가 가져온 결과”라며 “1년 뒤에는 정반대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에 대한 비호감 정서가 극복되지 않았는데, 정부·여당 향한 분노가 워낙 커져 비호감을 압도해버린 것”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민전 교수는 “생태탕이 끓더라도 국민은 심판의 매를 잊지 않았다”고 한 줄 평을 내렸다. 김 교수는 이번 선거를 “文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민주주의와 경제가 모두 후퇴한 게 핵심 이유”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文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점에 대해 조 의원은 “이제 통증이 심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되었다”며 “이제는 배를 열고 수술대에 올라서야 된다”, “여기서 ‘안 아프다’고 일어나면 수술도 못 끝내고 죽는다”며 민주당 소신파로서 면모를 보였다. 조 의원은 또 “지난 4년을 복기하고, 처절한 성찰과 반성, 자성, 변화와 쇄신 없이는 회생이 힘들다”고 했다. 진 前 교수는 민주당이 “위기가 위기라는 것을 인정해야 뭐가 시작이 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에 콘트리트 지지층들의 신앙이 붕괴하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번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하다는 관측에 대해서 김웅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이나 민심 풍향으로 봐서는 이 승리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1%도 안 미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민전 교수는 “단 1년 만에 민심이 이렇게 변화했다”고 작년 총선과 비교하며 “1년 사이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겸손하지 않으면 언제든 민심의 역풍이 올 수 있다”고 여야에 경고를 날렸다.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에서는 文 정부의 레임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文 대통령과 여당은 민심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욱 자세한 내용은 10일 밤 9시 TV CHOSUN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제공 : 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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