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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작년 매출 7162억원...`1년만에 4배 증가`

테슬라코리아, 작년 매출 7162억원...`1년만에 4배 증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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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 열풍'이 불면서, 테슬라코리아 매출도 4배 가량 증가했다. 

1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 지난해 매출액은 7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8억원으로 전년(20억원)보다 429.7% 상승했다. 

테슬라코리아 실적 향상은 전기차 판매 확대 덕분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테슬라 전기차는 1만1829대로, 전년 대비 386.8% 증가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도 3232대가 신차로 등록돼,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싹쓸이 하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인프라 확충에도 열중이다. 연내 전국 27곳에 수퍼차저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상반기에는 공공 급속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CCS1 충전 어댑터 출시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내 초급속 충전소인 250kW급 V3 슈퍼차저 충전소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신형 V3 초급속 슈퍼차저는 최대 250kW의 속도를 지원하며 5분 충전만으로 120km 주행이 가능한 시설이다. 기존 슈퍼차저보다 충전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처럼 테슬라 독주가 거세지자, 국산 전기차를 계약한 고객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아이오닉5의 경우 누적 사전계약이 4만 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대차는 전기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 ‘PE모듈’ 공급 부족으로 이번 달 아이오닉5 생산량을 74%나 줄이면서, 보조금을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차 ‘EV6’를 계약한 고객들도 보조금 조기 소진으로 결국 당초보다 1000만 원 이상 높은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야 할 처지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부족 대란을 막기 위해 지방비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실제 환경부는 오는 5월 지자체 전기차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종 간(승용차·화물차·승합차) 물량 조정과 지자체 간 국비 재배정 등을 통해 유연하게 보조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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