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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한수 '마일드 하이브리드'…벤츠·BMW·볼보·랜드로버 잇따라

신의한수 '마일드 하이브리드'…벤츠·BMW·볼보·랜드로버 잇따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4.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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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의 대세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이다. 48볼트(V) 전기모터와 내연기관이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이 시스템은 적은 비용으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차량에 MHEV 도입에 가장 활발한 브랜드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이다. 볼보차는 지난해 8월부터 전 라인업에서 디젤엔진을 배제하고, MHEV 라인업인 'B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B엔진은 197마력의 B4 엔진, 250마력의 B5, 300마력의 B6 등 3개의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콤팩트 SUV인 XC40은 B4엔진을, 60·90클러스 모델들은 B5, B6 엔진을 각각 장착한다. 특히 B6 엔진은 2.0 가솔린 엔진이 전기모터의 힘을 얻어 최대 토크가 42.8㎏.m에 달한다. 기존 T6 가솔린 엔진이나 D5 엔진을 대체하기 충분한 힘이다.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B6 모델 가격을 기존 T6 모델보다 최대 440만원 저렴해졌다. 또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MHEV 라인업 확장에 한창이다. 'EQ부스트'라는 이름의 벤츠 MHEV는 E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AMG E 53 4MATIC+, GLE 450 등 대부분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벤츠의 EQ부스트는 48V 전기 시스템을 통해 가속 때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를 내연 기관에 더하며 이전보다 훨씬 높은 효율성을 갖췄다. 또 부스팅·회생 제동 기능을 통해 최대 12.5kW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게 했다.

BMW는 신형 520d에  MHEV 기술이 더해진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48V 스타터-제네레이터와 보조 배터리를 통해 회생제동 효율과 전력 저장능력을 크게 높였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은 전장시스템에 공급될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의 부하를 줄이고 출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 

48V 스타터-제네레이터는 순간적으로 11마력을 발휘해 전기 부스트 효과를 내며, 추월이나 출발 가속 시에 추가적인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 정속 주행 중에는 엔진을 보조하여 연료 효율을 높이며,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나 탄력 주행 기능 사용 시에는 승차감을 개선한다.

고급 SUV 대명사인 레인지로버도 배출가스 저감 실현을 위해 MHEV 디젤 엔진을 탑재한 2021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레인지로버에 적용된 48V MHEV 기술은 감속할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회수 및 저장했다가 재사용해 엔진을 지원하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는 까다로운 질소산화물(NOx) 배출 규제를 적용한 실도로 주행 조건 RDE2 인증을 받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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