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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타이어 삼국지, 한-금 "수년은 걸린다" 넥 "빠르게 역전"

슈퍼레이스 타이어 삼국지, 한-금 "수년은 걸린다" 넥 "빠르게 역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4.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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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어 브랜드 삼국지가 시작된다.

다음달 열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부터 한국-금호-넥센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미 30년을 모터스포츠에 몸담아 온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넥센타이어의 첫 도전에 여유로운 모습이다.

1990년 어간부터 한국타이어는 카레이싱의 노하우를 시판 타이어에 접목시켜왔다. 극한의 속도경쟁에서 타이어는 오히려 자동차 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입증해온 것.

고속에서의 컴파운드 기술력이 카레이싱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좌우 횡력을 버티고 많이 닳지 않으면서도 노면을 강하게 움켜쥐고 나가는 기술이야말로 자동차 주행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어깨로 불리는 옆면이 부드러우면서도 질기게 버텨줘야 차량이 원만하게 급코너를 돌아 나가고 한여름 섭씨 100도에 가까운 도로면에서도 컴파운드는 오랫동안 버텨줘야 레이스에서 승리할 수 있다.

수 십가지 부문별 데이터를 축적해 온 한국과 금호는 넥센의 새로운 진입에 크게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올시즌 내에 만일 넥센에 뒤쳐지기라도 한다면 큰 위기를 맞기에 긴장은 풀지 않는다.

한국과 금호는 넥센의 품질과 기술이 자사와 비슷하게 경쟁할 수준이 되기 위해선 최소 수 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물론 일반 카레이싱 팬들이 봤을때 경쟁할 수준이지 절대 동급은 될 수 없다는 귀띔이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신생이지만 빠른 기술습득과 노하우 흡수로 한국과 금호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과거엔 십 수년이 걸렸다면 기술력이 한계점까지 올라와 있는 최근 들어선 생각 보다 빠른 기술개발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최근 공식테스트에서 첫 기록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한국과 금호는 간발의 차로 경쟁했고, 넥센은 기대 보다 한참 뒤진 성적을 받아들었다. 지난 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1차 오피셜 테스트에서 세 브랜드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한국타이어의 아트라스BX팀 최명길은 1바퀴 랩타임을 1분52초879로 끊으며 가장 빨랐다. 금호타이어를 쓰는 노동기(엑스타 레이싱)는 1분52초953를 기록하며 52초대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렸다. 간발의 차다.

넥센타이어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준피티드 팀의 황진우는 1분55초271로 무려 3초를 뒤지며 기술력의 차이를 극복할 순 없었다. 물론 황진우는 최명길, 노동기와 함께 국내 톱 카레이서로 꼽힌다. 드라이버의 실력을 의심할 바 없다.

물론 첫 테스트이기에 승부를 미리부터 예측하긴 어렵다. 몇차례 테스트를 거쳐 기후와 경기장에 맞는 가장 높은 기술력의 레이싱 타이어로 올시즌 개막에 돌입한다.

한국-금호-넥센이 오는 5월 16일 일요일 열리는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부터 뜨거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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