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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맞짱`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아이오닉5·EV6 마케팅도 강화

`벤츠·BMW 맞짱`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아이오닉5·EV6 마케팅도 강화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5.05 11:29
  • 수정 2021.05.0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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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제네시스는 현지시간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주요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론칭 일정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은 유수의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태동하고 경쟁을 펼치는 시장이다. 지난해 말 출범 5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이번 유럽 진출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철학 등을 내세워 올 여름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먼저 올 6월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준대형 SUV GV80의 차량 주문을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 세단 G70와 도심형 중형 SUV GV70를 뒤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유럽 진출에 대한 제네시스의 의지를 보여줄 유럽 전략차종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지난달 처음 공개한 G8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유럽 고객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철학을 확인하고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오픈한다. 유럽 내 첫 스튜디오는 현지 판매를 먼저 시작하는 독일의 뮌헨과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에 자리잡는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3개 거점을 활용한 판매에 더해 온라인을 통한 차량 판매에도 나선다. 제네시스는 유럽 소비자가 차량의 다양한 사양과 옵션을 손쉽게 비교, 확인하고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유럽 현지에서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제네시스 퍼스널 어시스턴트’를 운영해 고객의 차량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5년 케어 플랜’을 통해 보증, 긴급출동서비스, 차량 대차 서비스, OTA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지난 5년간 탁월한 디자인과 품질, 진정성을 인정받아 온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다”며 “제네시스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완성한 럭셔리 자동차를 유럽 시장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외에도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프랑스법인은 오는 19~2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에 대한 온라인 제품 설명회를 갖는다.

이번 설명회에는 현대차 프랑스법인에서 줄리앙 로베르 법인영업장과 스테판 고드프로이 제품마케팅 매니저가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현황과 아이오닉 5의 특장점,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른 주력 차종에 대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 2월 유럽 지역 사전계약에서 3000대 초판 물량이 완판된 바 있다. 이같은 인기를 법인 시장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

현대차에 유럽 시장은 전기차 판매량을 크게 늘리기 위한 핵심 시장이다. 아이오닉 5 이전 주력 전기차 모델이었던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2018년 출시한 이래 전세계 누적 판매량 약 16만9000여대 중 8만4000여대를 유럽 시장에서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 중 절반이 유럽에서 소화된 셈이다.

기아 전기차 EV6도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예약 대수 7300대를 돌파했다. EV6 구매 의사를 가지고 기아에 차량 정보를 요청한 2만6000여명을 포함하면 유럽의 예비 구매자는 3만3000여명에 이른다.

예비 구매자가 모두 EV6를 구매하면 기아는 EV6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300% 초과 달성하게 된다. 기아는 올해 EV6 해외 판매 목표를 1만7000대로 세웠고, 이중 유럽 판매 목표가 약 1만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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