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타운 배후 단지 ‘부촌’ 입증…신규 분양에 이목 쏠려
법조타운 배후 단지 ‘부촌’ 입증…신규 분양에 이목 쏠려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05.06 09: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
더샵 거창포르시엘 조감도

부동산시장에서 법조타운 일대를 뜻하는 ‘법세권’이 지역 내 부촌으로 손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법세권은 법원과 검찰청을 중심으로 일대에 변호사, 법무사 등 법조관련 종사자들의 업무 시설이 입주한 건물들이 모여 일종의 법조타운을 형성한 지역을 의미한다. 판사, 검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된 수요층을 이룰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 밀집하거나 주변에 개발호재가 풍부한 경우가 많아 주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까닭에 법조타운 인근에 조성되는 주거단지는 지역 내 부촌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검찰청, 대법원 등이 모여 있는 ‘서초법조타운’과 대구지방법원, 대구지방검찰청 등이 위치한 ‘범어법조타운’은 서울과 대구의 유명 법세권 지역으로, 법조타운 배후주거지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지역 내 대표 부촌으로 꼽히며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실제, 법조타운 일대 아파트는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 17만776㎡ 크기의 대규모의 법조타운이 조성된 송파구 문정동 일대는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등이 이전한 2017년 3월 이래로 3.3㎡당 평균 매매가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부동산114 REPS 통계자료를 보면, 2021년 3월 기준 송파구 문정동의 3.3㎡ 당 평균 매매가는 4,255만원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2017년 3월(1,903만원) 보다 123.57% 가량 증가했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구에 위치한 범어법조타운 일대에서 지난해 4월 분양된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아파트는 1순위 당시 2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해당 단지보다 1년 정도 앞서 공급된 ‘수성범어W’ 아파트도 1순위 276가구 모집(일반공급)에 1만1084명이 몰리며 4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정부 고산, 인천 검단 등 새로운 법조타운이 조성을 앞둔 지역도 기대감이 높다. 지난 1월의정부법조타운(2027년 예정)이 예정된 고산지구에서 분양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C4)’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23.14대 1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의정부에서 분양된 단지 중 네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검단신도시 역시 대규모 법조타운 수혜가 예상되며 입주도 전에 억대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법세권 아파트들은 법조계 관련 종사자들이 많아 고소득 수요층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교육이나 교통, 상권 등 각종 인프라의 수준도 높은 편이다”라며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주택시장에서 안정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해 법조타운이나 법조타운이 조성될 지역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법조타운 가까이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공급하는 ‘더샵 거창포르시엘’이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거창에서 6년여 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일 뿐만 아니라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전용면적 66~109㎡, 총 469가구가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창원지방검찰청 거창지청, 거창구치소, 거창준법지원센터 등이 들어서는 거창 법조타운이 조성돼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도보권에 아림초, 대성중고교, 대성일고, 거창중앙고 등의 초·중·고교가 모두 있는 원스톱 학세권 단지다. 차로 5분거리에 거창군청, 거창지방법원, 보건소 등이 위치하며 하나로마트 거창시장, 죽전도시숲고원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이 검단신도시에 선보인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더 시글로)’가 1순위 청약을 마감하고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RC3블록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동, 총 486가구(아파트 447가구, 오피스텔 39실) 규모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지방법원 북부지원과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신설이 계획돼 있으며, 초중고를 포함한 다수의 교육시설이 모두 2년 이내에 개교를 앞두고 있다. 도보 거리에 영어마을도 위치하며, 역사공원, 계양천 등 자연환경도 풍부하다.

해당 단지 바로 옆 블록인 RC4블록에는 2차단지(아파트 483가구, 오피스텔 64실)가 상반기 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월드건설산업은 이달 경기 의정부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전용면적 71·77㎡ 아파트 76세대, 전용면적 83㎡ 오피스텔 9실, 근린생활시설 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의정부 지방법원, 의정부 지방검찰청과 인접하며, 단지 주변으로 각종 생활편의시설과, 의료시설, 관공서 등 인프라가 밀집돼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한국건설도 전통적인 광주 법조타운인 동구 지산동에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1단지’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54가구 규모다. 광주지방법원, 광주고등검찰청 등이 있는 지산동 일대는 지역 내 대표 상권인 충장로 생활권에 포함돼 각종 생활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으며, 주변으로 장원초, 동산초, 충장중, 살레시오여중, 살레시오여고, 조선대부속여고 등이 밀집돼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포스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