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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새 심장 얻은 BMW R nineT, '베프와 함께 떠난 소양강댐'

[바이크] 새 심장 얻은 BMW R nineT, '베프와 함께 떠난 소양강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5.09 18:07
  • 수정 2021.05.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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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모토라드의 레트로 모터사이클 2021년형 '알 나인티(R nineT)'가 새로운 심장으로 부활했다.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춘천 소양강댐으로 향했다. 7년전 탄생한 이 녀석은 두달 전 새로운 심장을 얹고 부활한 소위 '긁는 맛'이 예술인 친구다.

쓰윽 악셀 레버를 당겨주면 노면을 긁으며 예열을 시작한다. 소양강댐 근처의 매콤한 닭갈비집을 찍어놓고 점심때까지는 도착이 목표다.

새로운 친구와 함께 떠나니 더 설렌다. 바이크 여행은 언제나 기분 좋지만 새 친구의 운동성을 음미하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다는 건 또다른 탐험의 시작이다. 미세한 사운드의 변화와 노면을 움켜쥐고 나가는 성향을 느껴보는 건 너무나 설레는 과정이다.

웬일인지 올 봄은 하늘도 유난히 파랗다. 코로나로 중국 공장도 멈췄는지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다. 완벽한 조건이다. 가장 친한 베프와 함께 떠나는 춘천여행은 천국으로 달려가는 '힐링 오브더 힐링'이다.

내 베프는 레트로(Retro style) 스타일의 멋쟁이다. 복고주의를 지향하는 하나의 유행, 패션 스타일이라는 레트로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BMW가 지난 2013년 오리지널 모델 R nineT를 시작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국내 라이더들을 매료시켰다.

엔진은 최고출력 109마력, 최대토크 116Nm(11.8kg·m)를 발휘하는 1170cc 공유냉식 수평 대향 2기통 복서 엔진이다. 실린더 헤드를 새롭게 바꿔 엔진회전 중역대에서 높은 토크를 뿜기 쉽도록 설계했다. 미국 기준의 유로5 환경규제에도 자유롭다.

주행 성향을 바꿔가는 맛도 제법이다. 로드와 레인 모드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아주 경쾌하게 달려주는 다이나믹 모드를 즐길 때면 새로운 질감의 토크가 온몸으로 스며든다. 춘천을 향하는 길에서 모든 주행 모드를 고루 느껴보니 어느새 절반을 지났을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

바뀐 건 엔진만이 아니다. 서스펜션 스트럿 WAD는 더욱 편안하고 균형 잡힌 핸들링이 가능하고, BMW 인테그랄 ABS 프로와 다이내믹 브레이크 컨트롤(DBC) 시스템 적용으로 제동 또한 부드럽고 강하다.

외형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얼굴이 좀 더 선명해졌다. LED 헤드라이트, 화이트 LED 방향지시등이 세련미를 더했고, 새로운 디자인의 인스트루먼트 다이얼과 USB 충전 소켓 등도 기본 사양이다. 2021년형 R nineT 시리즈의 가격은 2140만원부터 258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모토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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