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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XT4 '미국 소형 SUV, 국내서 더 빛나는 이유'

캐딜락 XT4 '미국 소형 SUV, 국내서 더 빛나는 이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5.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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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수출하는 SUV의 덩치는 최소 중형차여야 한다. 미국인은 쉽게 말해 한국인 키와 덩치의 1.5배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소형 SUV란 트림이 거의 없다. 가격대나 럭셔리 패키지를 맞춰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수출을 생각하면 조금 달라진다. 아시아권으로 수출하면 적절한 준중형 SUV로 탈바꿈하는 크기로 변신한다.

바로 그런 SUV의 대표 사례가 캐딜락 XT4다. XT4는 미국내 특히 캐딜락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선 귀한 자식같은 존재다. 막내 SUV격인 XT4는 캐딜락 고유의 럭셔리 요소를 잔뜩 품었다.

프런트 디자인엔 반짝이는 대형 그릴과 세로형으로 양쪽 헤드램프가 예술이다. 크기와 폭은 최소로 맞췄다. 평균 180cm 신장 이상의 남성들이 탑승하기 위한 차 가운데 가장 컴팩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선 실내공간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주 럭셔리 하다. 대시보드나 도어손잡이 등 모든 실내를 두텁고 질좋은 가죽으로 모두 감쌌다. 플라스틱 소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대시보드 수평라인엔 카본을 살짝살짝 넣어 럭셔리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천정부분엔 가죽 대신 보송하고 느낌좋은 패브릭으로 모두 덧댔다. 느낌과 시각적으로도 좋지만 이 역시 키큰 미국인들이 머리를 부딪히거나 차량 충격에 머리 부분이 닿을 경우 보호하는 역할까지 한다. 다만 가죽의 컬러를 일률적으로 어둡게 처리해 처음엔 시각적 아름다움이 떨어질 수 있지만, 세월이 흘러도 고급가죽의 은은한 멋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 스페셜한 캐딜락 만의 개성은 역시 아주 선명한 화상 백미러다. 카메라로 찍어 보여주는 백미러와 충돌 위험에서 엉덩이 시트의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은 다른 차에선 맛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이 정도 만으로도 내외관은 물론 빠짐없는 편의사양에 만족할 수 있다.

스포티한 요소도 잔뜩 갖췄다. 20인치 알로이휠은 풍차모양으로 아주 이쁘다. 휠 사이로 레드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도 아주 멋스럽다. 브레이크 디스크 용량도 꽤 커 급제동에서 탁월하다.

주행능력은 탄력 넘친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XT4에 적용된 2.0L 직분사 가솔린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38 마력, 최대토크 35.7kg•m은 동급 최고 수준의 자동 9단 변속기와 결합돼 부드럽고 경쾌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XT4에는 캐딜락의 대형 SUV XT6에도 적용된 액티브 스포츠 섀시와 노면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읽고 제어하는 기능을 지녀 안정감을 유지한다. 아울러 트윈 클러치 올 휠 드라이브를 탑재해 4면의 휠에 자유롭게 구동력 배분을 조정한다. 한국형 4계절에 딱맞는 오프로드, 눈길, 빗길에서 안전을 최대한 보장한다.

물론 운전모드 변경은 버튼 하나로 2륜, 4륜, 스포츠, 오프로드용 변경이 가능하다. 모드별로 아주 큰 변화는 없지만 겨울철 눈길이나 험로 주행에선 기량을 발휘한다.

옵션은 마치 국산차의 다양성을 보는 듯하다. 열선핸들, 열선시트, 냉풍시트, 파노라마선루프, 전동트렁크 등 필요한 건 모두 갖췄다.

뒷자리는 미국인 남성용이라고 보면 된다. XT4 2열 공간의 레그룸은 1,004mm, 헤드룸은 970mm 숄더룸 1,400mm로 각각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이다. 트렁크는 기본 637L, 2열 폴딩 시 1,385L의 세그먼트를 초월한다. 2열시트를 접지 않고도 트렁크에 골프백 한개가 아주 딱 들어간다.

동급 유일하게 적용된 1열 운전석 및 조수석 마사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 시 편안함을 더한다. 에어 이오나이저(Air Ionizer), 13개의 보스 프리미엄 스피커 시스템은 아주 입체적 사운드를 자랑한다.

XT4는 국내에서 최상위 트림 스포츠만 판매된다. 풀옵션을 적용한 트림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5531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캐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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