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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답이다 "전기차만 있냐, 고성능차도 뜬다!"

수익률이 답이다 "전기차만 있냐, 고성능차도 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5.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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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동차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평범한 차량으로는 수익을 내기 힘든 세상이 됐다.

키워드는 단연 전기차와 고성능차다.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시대지만 미친듯 빠른 고성능차의 가치는 여전하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짜릿한 주행의 맛도 인간이 원하는 본성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수익성을 위해서라면 전기차와 고성능차에 '올인(All in)'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메이커가 공인하는 고성능 튜닝을 통해 '특별한'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바로 BMW의 M, 벤츠의 AMG, 아우디의 RS, 현대차의 N이다. 볼보의 폴스타 역시 고성능의 상징 브랜드였지만 결국 지난해 전기차 전문 브랜드를 택한 케이스다. 전기차와 고성능을 합쳐 테슬라와 같은 차를 만들어 내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엔진이 뿜는 고유의 파워는 버릴 수가 없다. 모든 엔진 자동차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지만 오르내리는 폭발력의 재미는 안고 가야 한다는 게 글로벌 브랜드들의 판단이다. 전기차는 파워 출력에 있어서 아주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발휘하며 조절의 맛이 덜하기 때문이다.

고성능차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역시 BMW다. 태생 자체가 모터스포츠였고, 언제나 다른 브랜드들 보다 한발 먼저 고성능의 재미를 선사해 온 브랜드다. 지난해에도 10종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면서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3% 성장을 보였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이은 세번째 M 성장국가기도 하다.

올해는 뉴 M440i 쿠페, 뉴 M3와 뉴 M4, 뉴 M135i 등 총 7가지 BMW M 모델로 국내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달 선보인 뉴 M3 컴페티션 세단과 뉴 M4 컴페티션 쿠페는 BMW M의 핵심 모델이기도 하다. 최고출력 510마력을 넘나드는 스펙으로 보면 과거 보다 더 높은 파워의 고성능차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

이와 궤를 같이 하기 위해 수백억을 들여 이미 영종도 드라이빙센터를 건설하기도 했다. 진정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향후 다른 어떤 브랜드 보다 고성능 모델을 줄줄이 선사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BMW에 대응하는 벤츠의 고성능 모델도 만만치 않다. AMG 모델도 지난해 4391대 판매하며 전년 대비 58% 성장했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 AMG 브랜딩을 곳곳에 실시해 고성능차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AMG GT43, AMG GT63S, AMG S63, AMG GT R, AMG A45, AMG C43, AMG CLS 등 흔하진 않지만 은근히 선호도가 높아 매출고를 높이는 주요 모델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차 N의 추진력도 눈길을 끈다. 해외에서 i30 N, 국내서 벨로스터 N에 이어 최근엔 N의 첫 SUV인 '코나 N'을 공개하면서 고성능 모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의 출력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선 N라인이라는 중간지점의 세미 고성능차도 주목받고 있다.

코나 N의 경우 가솔린 2.0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7.0㎏f·m의 힘으로 최고시속 240㎞, 제로백 5.5초의 제원을 자랑한다.

고부가가치라는 측면과 기술력의 승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은 고성능차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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