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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폭스콘, 미국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테슬라 잡을까"

피스커-폭스콘, 미국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테슬라 잡을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5.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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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가 애플 협력사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과 함께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와 폭스콘은 2023년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포함한 전기차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25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피스커와 폭스콘의 계약 기간은 7년이며,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콘은 미국 트럼프 정부 시절 100억달러(약 12조원)을 투자해 위스콘신에 대규모 LCD 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인건비가 너무 높아 현재 공장 규모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위스콘신 공장을 자동차 조립공장으로 변경해 전기차 위탁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이 미국 생산을 하게 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많은 브랜드들은 앞다퉈 미국 공장 설립과 생산 투자를 단행하게 된다.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역시 바이 아메리카 정책으로 미국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피스커의 헨릭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피스커 공장이 있는 위스콘신을 비롯해 4개 주를 공장부지로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가 역사적, 기술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된 이곳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페어(PEAR)’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에 따르면 양사는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피스커가 차량 설계, 디자인을 제공하면 폭스콘이 제작하는 방식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차량이 폭스콘의 전기차 오픈 플랫폼 ‘MIH’를 활용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개발 중인 두 번째 모델인 5인승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며 기본 판매 가격은 3만달러(약 3400만원) 이하가 될 예정이다. 피스커는 일부에서는 이 차량을 크로스오버(CUV) 차량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스커가 2022년 출시하는 첫 전기차 ‘오션’은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오스트리아 자동차 위탁 생산 업체인 ‘마그나 슈타이어’가 생산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피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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