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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텍사스주에서 자동차 못판다...이유는?

테슬라, 美 텍사스주에서 자동차 못판다...이유는?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5.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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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미국 내 신규 기가팩토리 건설 부지를 텍사스로 낙점한 가운데 정작 해당 주에서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등록된 픽업트럭 수는 420만 대 이상으로 470만 대인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풍부한 토지와 막대한 세금감면 혜택 등 기업 친화적인 태도로 텍사스 주는 사이버트럭 및 모델Y 생산을 위한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이버트럭 및 모델Y 직접 판매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원인은 텍사스주 의회 업무에서 비롯된다.

카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의회 및 입법부는 격년으로 최대 140일 동안만 운영되는데 최근 올해 업무가 종료되면서 재개정은 2년 뒤인 2023년에 이뤄진다.

의회가 올해 해결하지 못한 의제 중 하나는 ‘자동차 딜러 프랜차이즈법’ 변경이었는데 이로 인해 차량 직접 판매가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사이버트럭 또는 모델Y를 주문하려는 텍사스 주민들은 타 주에서 차량을 구입해야 하며, 텍사스에서 제작된 사이버트럭은 주 밖으로 운송됐다가 다시 텍사스주로 들어오는 그야말로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에 성공한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법을 바꾸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특별 회의 소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딜러들은 “고객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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