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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테슬라-아이오닉5-EV6' 인기 폭발!

그림의 떡 '테슬라-아이오닉5-EV6' 인기 폭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6.0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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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3년 전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 '니로EV' 등이 출시됐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은 국내 물량이 부족해 팔고 싶어도 팔 차가 없는 실정이다. 

반면 테슬라는 국내 도입 물량을 늘리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거기다 전기차용 반도체도 바닥이 남녀서 현대차·기아는 이래저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오닉5만 해도 이미 5만대 이상 계약물량이 밀려있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시 전기차 보조금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추경이 없다면, 보조금이 없어서 전기차를 살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내년으로 넘어가봐야 답은 뻔하다. 밀려있는 계약건을 지키기도 버겁다.

테슬라의 컴팩트 전기 SUV 스타일의 '모델Y'가 나오고 나선 더 심각하다. 모델Y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총 33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수입차 전체 차종 중에서 최대 판매량이자 베스트셀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387대)와 BMW 5시리즈(2120대)도 넘어서는 돌풍이다.

인터넷에는 전기차 구매하기 열풍이 일고 있다. 거주지는 서울이지만 지방의 보조금 물량을 구매하는 방법도 알아보느라 소비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곧 출시 예정인 EV6도 지난 3월31일 사전계약 첫날 2만1016대를 기록했고, 출시 40여일만에 3만대를 넘어서자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하려던 사전계약 일정을 14일 조기 마감했다.

이와 같은 전기차의 인기는 뛰어난 상품성에 있다. 전장x전폭x전고를 보면 아이오닉5가 4635x1890x1695mm, EV6가 4680x1880x1550mm다. 두 차종 모두 현대차 준중형 SUV인 투싼(4630x1865x1665mm)보다 길고 넓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3000mm에 달한다. 투싼(2755mm)은 물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다. EV6(2900mm)는 팰리세이드와 같고 덩치가 큰 테슬라 모델Y(2890mm)보다 길다.

거기다 전동 슬라이딩 시트로 공간을 넓게 활용하거나 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지금까지와 다른 기능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아이오닉5에 이어 EV6도 채택한 V2L(Vehicle To Load)은 테슬라 모델 구매자들이 부러워할 대표 기능으로도 여겨진다.

하지만 전기차 보급에는 여러 장벽이 존재한다. 우선 차량용 반도체라는 큰 산에다 바닥난 보조금 얻기라는 장애물이 걷어져야 소비자들은 신차를 받을 수 있다. 반도체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좀 더 늘어야 하고, 보조금은 내년치를 지금이라도 더 늘려야 한다.

보조금은 사실 지난해와 올해가 사뭇 다를 정도로 혜택이 줄어든 상태다. 보조금이 확 줄어든 상태지만 그것도 배정된 예산이 바닥나 구매가 어렵다. 정부가 계획을 바꿔 보조금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인기를 얻는 시기에 정부가 나서서 이를 보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또 전기차 충전소도 더 늘려서 글로벌 탄소배출 분위기를 맞춰가야 한다. 이제 반도체 부족과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의 해법을 풀어낼 차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기아,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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