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승기] 볼보 XC60, 마법의 키워드 '마하-바사' 아시나요

[시승기] 볼보 XC60, 마법의 키워드 '마하-바사' 아시나요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6.09 06: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중형 SUV `XC60`은 조용하고 경쾌한 주행이 일품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마법같은 정숙성과 파워를 잘 곁들여 요리한다. 핵심기술은 작지만 편안한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다.

바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줄여서 '마하'로 부르고 싶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존재를 잘 못 느낄 수도 있다. 워낙 작은 용량의 전기파워로 엔진 파워의 틈새를 메꿔주는 기술력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넉넉한 시간을 두고 타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중저속과 고속 양 구간에서 일반 SUV의 숨가쁜 토크 올리기 과정은 거칠 필요가 없다. 부드럽게 쓱 밀어줘 변속기 3~4단을 치고 오르는 시속 60km 부근과 6~7단을 거치는 시속 100km 이상 가속 구간에서 전혀 거친 숨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미 XC60의 시승을 한 경험은 있다. 당시엔 마일드 하이브리드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었다. 정차시와 주행중 모자라다 싶으면 전기 파워를 밀어주는 '소중한 존재'임을 이번 두번째 시승에서 세심히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틈새파워로 XC60의 정숙성을 높이다 보니 멀티미디어 시스템의 '역주행'도 다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볼보는 원래 사운드가 좋아"라고 막연하게 말해왔다면 이번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만들어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는 최고야"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게 됐다. 쉽게 말해 바워스 사운드의 이른바 '바사' 효과는 피로도를 낮추고 기분전환에 안성맞춤이다.

대쉬보드가 넓게 뻗어 시원한 시각적 느낌 뿐아니라, 맑고 청명한 소리를 깔아주는 트위터가 시승 내내 기분을 업시킨다. 오디오 사운드는 여성 보컬을 들으며 판단하는 거라고 배웠지만, 이번 시승에선 남성그룹 SG워너비의 히트곡 역주행에 아주 푹 빠져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경쾌하고 스트레스 없는 주행에다 온몸을 입체적으로 울리는 사운드 시스템이 예술에 가깝다. 볼보 XC레이지 가운데선 가장 작은 차체지만 성인 4인이 장거리 주행을 경험하기에도 아주 무리없는 공간으로 정숙과 멀티미디어가 즐거운 운전을 가능케 했다. 파워트레인은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거기다 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훌륭한 연비를 자랑하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절묘하게 결합돼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에다 마법의 파워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약 14마력이 부드러운 감성을 고조시킨다.

볼보의 '보석'과 같은 바워스&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옵션은 꼭 선택해야 후회없을 것 같다.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B5 모멘텀(6090만원), B5 인스크립션(6700만원) 2개 트림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