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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티록 '도심에서 즐기는 소형 핫 SUV'

[시승기] 폭스바겐 티록 '도심에서 즐기는 소형 핫 SUV'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6.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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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기아 셀토스와 니로, 현대 코나와 베뉴 등, 쌍용차 티볼리, 푸조 2008 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이 차체는 아담하지만 다양한 만족감을 주는 티록을 올초 출시했다. 시승한 티록은 세가지 트림인 스타일,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가운데 최고 사양인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작지만 또렷한 인상으로 세련미를 주는 티록은 호쾌한 질주에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로 편안한 장거리 주행이 만족감을 더한다. LED 헤드램프와 컬러가 변하는 턴시그널도 개성이 넘친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전동식 트렁크와 광활한 파노라마선루프는 티록을 빛나게 한다.

갖출건 다 갖췄다. 꽤 넉넉한 차체와 실내공간은 복잡한 도심에서 운전하기 딱좋다. 전장이 4235mm로 앞뒤 주차도 웬만하면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이 어찌 여성 오너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휠베이스도 2600mm를 살짝 넘어 성인 남성 4인이 타기에 딱 좋다. 파노라마선루프의 개방감이 함께 하니 패밀리카로 제격인 셈이다.

달리기 성능은 폭스바겐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원하는 대로 쭉쭉 밀어붙여 시원스런 주행감을 선사한다. 골프와 티구안의 딱 중간지점이라 할 수 있는 외형답게 주행 밸런스 역시 딱 그 중간이다.

급코너링, 급제동에서도 롤링이나 피칭이 거의 없다. 소위 밸런스의 제왕이라 불리는 골프와 티구안의 장점을 고루 물려받았다. 특히 직진성에서 티구안 보다 살짝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력한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신형 티구안의 경우 과거와 달리 많이 무뎌진 터빈의 힘이 많이 지적됐는데 티록은 오히려 적절한 터빈 파워를 지니고 있어 달리는데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 시트 높이와 시야 역시 적절한 높이에서 형성돼 초보운전자나 여성운전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제원으로 보면 티록의 전장·전폭·전고는 4235·1820·1575mm로 소형 SUV로써는 최대한의 공간을 빼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축간거리는 2605mm로 성인이 앉아도 레그룸에 주먹 하나 충분히 들어갈 정도다. 성인 남자도 좁다고 투정부릴 수 없는 수준이다.

트렁크는 445L의 적재 용량을 갖췄고, 뒷좌석을 접으면 1290L까지 확장돼 골프백 한두개는 무난히 들어간다. 전동트렁크는 다시 봐도 흐뭇한 수준으로 부드럽게 작동한다.

실내는 첨단 기능으로 가득 찼다. 디지털 콕핏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내비게이션도 두개의 클러스터 사이에 위치한다. 8인치 메인 터치 디스플레이와 주변을 감싼 피아노블랙 스타일의 장식이 괜찮은 편이다. 

심장은 2.0리터 TDI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4.7kg.m의 폭스바겐 오리지널 파워를 지녔다. 연비는 15.1km/L지만 실연비는 17km를 훌쩍 넘는다.

프리미엄 이상 트림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은 차선이탈 방지 기능이 빠졌지만 꽤 흡족하다. 과거 폭스바겐의 기계적 성향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발전한 수준이다. 차선이탈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필수요소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밖에 젊은층이 선호하는 폭스바겐의 최신 MIB3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큰 스마트폰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넓은 무선 충전기와 무선 앱커넥트 기능도 갖췄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거기다 국내 지도 업체와 함께 개발한 똑똑한 내비게이션도 만족스럽다.

티록 가격은 △3216만원 △프리미엄 3534만원 △프레스티지 3628만원 수준이다. 최근 할인폭을 최대 22% 늘려 좋은 구매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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